이사하면서…(공지)

1996년..
컴퓨터 교양과목 과제 때문에 중앙전산실에서 처음으로 홈페이지란걸 만들었다.
간단한 소개페이지와 방명록을 위한 cgi를 붙여서 plasa.snu.ac.kr어딘가에 붙였던것 같다.
솔직히 너무 오래되어 정확히 어디에 만들었는지 기억안난다^^
c-cgi 컴파일 하면서 개고생하고 perl-cgi를 만났을 때의 신세계 정도만 기억나네.
그 뒤 졸업하고 돈을 벌어서 내 도메인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여기저기 참 이사를 많이 다녔었다.
천리안에 가장 오랫동안 신세를 졌었고 이후 돈은 조금씩 들여 호스팅으로도 옮겨 다니고.

2002년..
어쩌다보니 업계에 몸담게 되었고.
그럭저럭 사이트 트래픽도 잘 나오고(한때 랭키닷컴 개인홈페이지 랭킹3위였다!)..
도메인도 miplus.net을 구입하고 꽤나 잘 유지했었는데..

계속 개발자로 남았었다면 지금도 쿵짝거리면서 나혼자 재밌게 만들어 나갔을것도 같지만..
이젠 22년차 IT인이고 DB만 하다보니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

2021년..
세상은 이미 모바일로 넘어갔고 나도 내 홈페이지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내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모바일, 반응형 등등 잘 따라가줬으면 좋겠지만 내가 개발자가 아닌게 십수년이라 불가능했다.
몇년간 바둥거려봤지만 내가 따라가는 속도보다 멀어지는게 더 빨라!! 포기하자!
그래서 작년부터 설치형 블로그들을 살펴보다 워드프로세로 옮겨가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작년 하반기에 회사에서 이슈가 없었더라면 이미 옮겼을텐데 이제야 조금씩 손을 대고 있다.
나름 DBA니까 멋지게 DB to DB로 마이그레이션 해보려고 했으나..
와! 워드프레스가 왜 느리다고 하는지 알것 같았다. 조금만 복잡해지니 짜증이 나서 마이그레이션은 포기! 멋은 개뿔~~~
일단 저지르고 수동으로 옮겨주기로 결정.
뭐~ 나름 과거로 돌아가서 추억팔이도 하고 오타 수정도 좀 하고^^

그래서 지금!
갑자기 20년 전으로 타임슬립……..

p.s1 : 마이그레이션만큼 글 쓰기도 귀찮다. 에휴~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야.
p.s2 : 사이트가 블로그화된 관계로 그 동안 유지했던 몇몇 메뉴는 업데이트되지 않아요! (Thanks to ibmmania, 장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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