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쌓여만 가는 마일리지를 바라보면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신혼여행 때 받은 에미레이트 마일리지로 JAL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 계획도 세워보고..
몰디브도 다녀올만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어디를 가볼까 생각도 해보고…
이럴 즈음 갑자기 아시아나 마일리지 50% DC 행사가 떴다. 원래 있던건데 늦게 알았다고 해야하나.
발견하자마자 마눌님은 이미 결제 버튼을 누르고 나한테 통보만 했다. 이번 주말에 방콕가자~~
푸켓에 있던 처형한테 연락해서 방콕에서 만나기로 하고 BC카드에 전화해서 호텔 1+1 혜택도 챙기고 휴가도 내고…
정작 방콕가서 뭘 할지는 정하지 않고 여러번 방콕을 다녀온 마눌님을 가이드 삼아 출발!!

세 시간 전에 공항 도착해서 두 시간 전에 이미 출국장으로 들어와 버렸다.
딱히 면세쇼핑에 대한 욕구는 없었으니 당연히 공항라운지로 고고~
PP카드로 이용 가능한 HUB 라운지다. KAL First 라운지가 좋다고 하는데 PP로는 안되는 듯 하고 마니타 놀러다녀온 마눌님은 좋은 정보를 알아왔다.
PP카드로 라운지 여러 곳을 이용할 수 있는데 마니타 라운지는 식사메뉴 주문이 가능하단다. 들어가면 메뉴판 가져다 주고 주문하면 환승호텔 식당에서 가져다 준다는…
다음부터는 마티나에서 배부르게 밥을 먹고 다른 라운지가서 음료와 식사를 하면서 쉬면 될 것 같다. 마티나가 좀 좁기 때문에 쉬는건 넓은 곳에서~

식사는 가볍게 라운지에서 해결. 술도 이것저것 챙겨먹다 보니 잠도 잘 온다.
마눌님 놀러간 사이에 소파에 누워서 TV 보는데 일하는 아주머니는 내가 외국인으로 보였단다. 한국말 했더니 아주머니 어찌나 놀래시던지..ㅋㅋㅋ

하루 전 11일에 결혼한 대학 후배 윤옥이. 피지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비행기 시간이 우리 1시간 뒤였다.
공항에 오면 연락하라고 해서 잠시 얼굴만 보고 우린 비행기 타러 후다닥~~오늘도 라스트콜 직전에 타는구만..

마일리지 50% DC로 가봅시다~~

해지는 서쪽 하늘…참 이쁘네.

수안나폼 공항에서 길도 모르는 택시를 타고 그래도 무사히 도착한 매리엇 리조트&스파.
우영이도 가본 반얀트리, 시내 중심부 호텔 등도 많겠으나 좀 쉬어야 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방콕의 유일한 리조트형 호텔인 이곳으로.
뭐~ 마눌님이 지난번에 와봤었다는 것도 크게 작용한듯^^ 3박이지만 1박은 BC카드에서 내준다.

요 세모난 쿠션 참 맘에 들더라. 저기 퍼질러 누워 있으면 정말 편하다는…

역시 동남아는 방이 넓다. 특히 침대 너무 넓어서 적응 안된다는…

한국과 방콕의 시차는 2시간. 현지 시간으로 8시40분. 밥 먹으러 가는 길인데 수영장은 아직 조용하다~

가로등 잡고 있는 코끼리..역시 태국의 상징은 코끼리라는…

방콕을 남북으로 흐르는 차오프라야강이다. 동남아 답게 강물은 온통 흙빛이다.
저 배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건너편 전철역으로 갈 수 있다.
1시간에 2번씩 운행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는 레몬 그라스 향이 나는 시원한 물수건을 건네주는 서비스~


이제 밥도 먹었으니 옷 챙겨입고 시내로 가봅시다~~B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