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이 되면 고향의 봄소식으로 TV며 신문이 그곳 소식을 먼저 들려주곤 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봄소식은 들려오고 남해 어머님 생신이라 고향으로 향했다.
지난해보다는 한주 빠르기 때문에 은근히 벚꽃 구경을 기대하고 떠난 길에서 다행히 눈은 아주 호강을 하고 왔다.
역시 이맘때 남쪽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 같다.

아침 먹자마자 엄나무순을 따기 위해 산으로 향했다. 산에서 내려다본 우리 동네.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사이좋게 일하는 중…
아버지 혼자하면 금방 끝날 일을 나눠 하느라 더 걸린 듯~

엄나무순은 이렇게 생겼다. 두릅하고 비슷하지만 윤기 나는 것이 다르다.
만화 “식객”에 보면 봄철 새순은 옻나무, 엄나무, 두릅 순으로 맛있다고 한다.
엄나무순 맛을 본 사람들은 두릅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는…

할머니 산소에 제비꽃도 피어나고…

엄나무순 따는 사이에 어머니는 산을 누비며 고사리를 끊고 계시고..

매화가 지고 난 자리는 산벚꽃이 잎과 함께 만개하여 있다.

배꽃도 이쁘게 피었고..

밤나무에는 지난 겨울동안 시든 밤송이와 올 봄을 맞아 올라오는 새순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우후죽순 보다 더 빠르게 자라는 것이 고사리.

마눌님이 쑥도 캐오고 싶어 했으나 시간이 마자란다..

마당의 흰동백은 올해도 냉해를 입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다 말았네.
냉해만 없으면 나뭇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얀 동백꽃이 만발하곤 한다.

아들 내외 나물 가져가라고 아침부터 산을 오르신 두 분…

제비가 놀러온 걸 보니 봄은 봄이구나…

남해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돔이다.
돔이 이 정도는 되어야 먹을게 있지. 처형은 스케일 용도로 등장..ㅋㅋ

어머님 생신 축하드려요~~~
고향의 봄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시간에 쫒기고 “다음 봄에 보자”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지나쳐버린 것들이 너무 많네.
이 맘때쯤 한바퀴 돌고오면 서울 생활 청산했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신지영
사진 보니까 정말 봄이 왔구나,,싶네. 오늘 광주 갔다왔는데 이제 벚꽂은 지는 중이더라. 시아버지 며느리 사진을 보니 부인 성격좋은 분이신거 같다는,,, ^ ^ 나도 서울 생활 청산하고 싶다,,,
이호한
우리가 가져가려고 따는거라 신나게 하는거지요~~ 너는 호주 가는 계획은 어떻게 된거야? 계획대로 되면 서울 생활 자동 청산이잖아.
zixx
돈 많이 벌어서 형 시골집 지어준다는 계획은 참.. ㅋㅋㅋㅋ 서울 생활 청산하면. 우리 방하나 만들어주세요. 놀러가게.
이호한
아~ 잊고 있었는데..ㅋㅋㅋ 100억 벌면 지어준다고 했던가? 어여 벌어라..
마눌님
시아버지랑 성격좋은 며느리 사이좋게 일하는 동안
신랑은 카메라 들고 사진놀이~
수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정겨운 내고향이 펼쳐져있네…ㅎ가슴 한켠에 그리움이 스친다~
울엄마 산소 제비꽃 업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