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의 느닷없는 “다낭에 가야겠어”라는 선언에 휘리릭~ 준비한 꼬맹이들과의 첫 해외여행!
종화네도 가고 우영이네도 예약을 해서 좀 익숙해진데다 가깝지만 낡은 곳(세부,사이판,괌 따위)은 싫어하시는지라 다낭으로 결정했다.
다낭은 4시간반 정도 날아가면 되고 리조트가 최근에 지어진게 많아서 깔끔한 편이다. 다만, 남태평양의 환상적인 바다는 없다.
날짜는 수영도 할수 있고(다낭도 겨울은 춥다. 3월은 되어야 수영 가능) 피크기간(다낭의 피크는 4월 마지막주부터)도 피할수 있는 4월 중순으로 정해주셨다^^
예전같으면 마눌님께서 친히 이것저것 다 예약을 하셨겠으나 둥이 키운다고 정신이 없으니 내가 해야지.
호텔은 애들이 놀기 좋은 곳으로 선택하다보니 인터컨은 제외하고(돈없어서 못가고^^) 하얏트리젠시가 간택되었다.
12월말에 베트남항공으로 4명 예약(140여만원)하고 호텔은 이것저것 알아보다 프리비아에서 5박(72만)으로 예약 완료.
한참 유류할증료가 내려가고 있던 시점이라 1월초에 예약을 했다면 항공권을 더 싸게도 했을 수 있었으나 취소수수료가 있으니 그대로 진행.

11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자고 있는 애들을 그대로 차에 태워서 왔다.
차는 크로스마일카드의 혜택으로 발렛파킹 맡겨버리고 체크인은 24시간전에 웹으로 완료한 상태라서 티켓 받고 나니 8시30분이네.
사진 뒤쪽 멀리 줄서있는 사람들이 같은 비행기 타기 위해 수속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줄이 안 줄어들어~~~
반면에 바로 뒤에 사람 두어명 서있는 곳은 웹체크인을 하고 온 사람들. 역시 베트남항공은 웹체크인을 해야해!
반대로 다낭 공항에서 수속할때는 카운터에 대기인원이 하나도 없었다.
요즘 인천공항 아침타임에 출국수속하는데 줄이 어마어마한데 7세미만의 자녀를 동반하면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항공권 받을때 얘기하면 패스트트랙 티켓을 주는데 이걸 가지고 양끝에 위치한 전용출국게이트를 이용하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크로스마일카드로 밥까지 챙겨먹기 위해 가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을 체포!
인청공항에서 흔히 볼수 있는 준철이. 방콕 간다고…

공항에 놀게 너무 많다. 빨리 면세품 인도받고 라운지나 털어야겠는데 가는 길이 멀다!
출국장 들어와서 놀이터에서만 잘 놀려도 비행기에서 쉽게 재울 수 있을듯.

생수라도 하나 챙겨오기 위해 잠시 들어가본 탑승동 아시아나 라운지. 한적하고 좋네~
여기는 컵라면 가져가지 말라고 뚜껑 뜯어놓는 유치한 짓은 하지 않더라.
맥주라도 한잔하고 느긋하게 쉬다 가고 싶지만 물을 기다리는 애들을 위해 포기.

엄마가 면세품 찾는 동안 꼬맹이들도 득템! 평소에는 주지도 않는 비타민사탕을 얻어 먹는다.

비행기만 보면 좋아요! 태어나서 두번째 타는 비행기. 누구처럼 비지니스 태워주지 못해 미안타.

아싸~ 갑니다. 좋아요!!

요녀석들 비행기 무서워하지도 않네. 한번 타봤었다고 알아서 안전벨트하고 담요도 두르고..
원래 나만 16라인이라 앞쪽이고 셋은 17라인이었는데 17라인 맞은편의 네식구(애기가 있어서) 덕분에 16라인과 17라인을 통으로 바꿨다.
16라인에는 산소호흡기가 4개고 17라인은 3개에서 자리를 바꾸라는 승무원의 지시에 ‘아싸!’하고 17라인으로 옮겨 나란히 가게 되었다.

미리 신청한 차일드밀. 이게 더 맛있구나! 애들이 잘 안 먹어서 아빠가 잘 먹었다!

자리 깔았다. 스티커 놀이 시작이요.

잠잘 생각은 없고 구름빵 시청중이시다.

한참을 놀다 착륙 얼마 안 남았는데 잘들었다. 젠장!
애기들이라 유모차를 비행기 타기 직전에 맡겨서 도착했을 때 게이트에서 바로 받도록 해달라고 했었다.
나가니까 없네? 나중에 짐찾는 곳에 나뒹굴고 있는 유모차 더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게이트 앞에서 바로 찾을 수 있었고.
생각해보니 다낭 도착했을때는 빨리 나오겠다고 서둘러 나오다보니 유모차를 화물에서 빼서 게이트까지 가져오기 전에 우리가 나가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인천 도착했을때는 승객들 다 내리고 애 있는 사람들만 한가하게 뒤에 나왔는데 유모차를 이제야 게이트 앞에 내려놓고 있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환전하고 USIM도 하나 꼽고 기념품점에서 맥주도 사고 했더니 공항에 우리만 남았네.
맥주는 대략 마트는 500원 공항은 1000원 호텔은 3500원 정도다. 하이네켄 기준으로! 싸다 싸!
기념품점 점원이 한국말도 쪼금 한다. ‘고마워’라고 하길래 ‘고마워요’라고 해야한다고 말해주고 옴^^
낮비행기인지라 공항직원이 택시 잡아줘서 하얏트로 바로 직행. 15분 정도 달려서 도착했다. 10k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
이런데 오면 택시비 바가지가 걱정인데 이미 알고 있던 요금(176000VND)만큼 나오더라.

우리 방에서 바라본 하얏트 리젠시 메인풀. 좋구나!!
메인풀 오른쪽 위로 계속 가면 애들만 모여서 놀고 있다는 유아풀이 나온다. 우리가 앞으로 계속 놀아야 할 곳이지!

방은 프리비아에서 젤 싼 방을 예약했는데 누가 해준건지 모르겠지만 하나 위의 오션뷰킹으로 받았다.
프리비아 바우처를 보면 프리비아에서 하얏트로 다이렉트 예약을 했던데 누가 해줬을라나!
와서보니 각각 마사지(발 or 얼굴)도 한 타임씩 제공한다고 한다. 오예!
출발전에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과연 네명이 한방에서 잘 수 있을까였는데 사진에서 소파베드를 봤기 때문에 붙여서 자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헐~ 소파가 ㄱ자로 연결된 구조이고 굉장히 무거워서 이동 불가. 그냥 소파에서는 나 혼자 자고 여자 세분만 침개에서 주무시는 걸로.
참고로 기본룸이라 엑스트라베드 추가를 할 수 없다. 엑스트라베드틑 스위트룸 이상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소파는 따로 소파베드 세팅해달라고 하면 침구를 깔아주기 때문에 좋다.
여기저기 쿠션이 굉장히 많아서 애들이 침대에서 떨어질까봐 둘레로 깔아두고 잤었다.
웰컴과일이 있는데 먹을건 없다. 동남아 왔는데 망고가 없어! 췟!

낮 비행기 타고 왔더니 방에 들어와도 아직 한낮이라. 수영하러 가자고 바로 수영복 갈아입으셨다!

도착하자마자 물놀이 시작입니다요.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아이템은 당연 저 워터해먹이다.
아마존직구로 싸게 사서 편하게 잘 놀았다.

엄마는 누워있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애들이 알아서!
유아풀장 주변에 이렇게 모래놀이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기저기 버리고 간 모래놀이 장난감이 쌓여있어서 따로 준비해가지 않아도 된다.
물론 호텔정문쪽 상가에 가면 이것저것 많이 팔더라.

첫날부터 풀바 이용입니다.

이런데 오면 애기들은 감자튀김으로 연명하는거죠. 이거라도 먹을게 있는게 어디니.

햄버거에는 고수가 들어가야 제대로죠. 그래도 베트남 향신료는 태국보다는 향이 약하더라.
심지어 향신료중에 방아잎도 있더라. 경남지방 사람들만 알겠지..ㅋ

겨우 방으로 철수해서 목욕합니다.

조용해졌네요. 현지시각으로 저녁6시입니다. (카메라는 시간 고치는걸 까먹었다^^ 핸드폰은 로밍되니 지가 알아서 조정되고.)

애 둘 데리고 시내구경 갈 생각도 없고 관광갈 생각도 애초에 없었다.
다낭에서 관광이라고 해봐야 호이안 다녀오는건데 오토바이 매연도 싫고 애들 챙겨서 가기도 힘들고. 생각해보면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전반적인 물가가 싸다보니 호텔 식당의 가격도 호텔답지 않게 무난한 수준이라 룸서비스도 마음껏 시켜먹을 수 있다.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애들 위주로 움직이다보니 이게 여행기인지 애들 육아기인지 알 수 없다는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