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는 토요일.
날씨가 좋아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서둘러서 한라산으로 향했다.
백록담코스는 예약제이고 겨울이 피크기간이라 빈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당일 새벽에 취소표를 노려볼수도 있으나 체력도 안되고 준비도 많이 안되어 있어서 포기하고 윗세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영실쪽은 주차장도 협소하고 길사정도 안좋을 것 같아 어리목에서 올라보기로.

여기 주차하고 북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어승생악을 오르는 사람들이고 반대쪽으로 오르는 사람은 윗세오름으로 가는 사람들이다.















여기까지 딱 1시간.









찾아보니 이름의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끝없이 눈쌓이 풍경과 주변을 둘러싼 오름들로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쉬지 않고 그대로 통과해서 남벽분기점까지 다녀오기로.






















영실방향에서 올라오면 지나게 되는 길. 노루샘은 눈에 묻혀 보이지도 않고.

눈쌓인 평전이 위험한 이유는 단단하게 쌓인 눈이 아니라서 발이 푹 빠질 경우 아래에 뭐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눈 아래에는 관목덩굴, 돌맹이들이 있기 때문에 다치기 쉽다.


범섬, 서건도, 강정포구까지 잘 보이네.














대피소 근처에서 어느 부부가 눈썰매를 타고 있길래 부러워서 가방에서 비닐봉다리 하나 꺼내서 타봤는데 엄청 잘 나간다.
사모님은 나를 버리고선 저거 타고 끝까지 하산 해버리심…
눈이 높에 쌓인데다 등산로는 다져저 있어서 가능.
여행은 타이밍인데 이번엔 겨울날씨와 잘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