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도 수국시즌을 못 맞춰서 올해는 한주 늦게 딱 맞춰서 수국 구경하러 제주에 왔다.
수국은 핑계고 회사 전용콘도 수시 신청에 덜컥 당첨이 되어 급하게 준비해서 날아왔다.
수국 찾으러 돌아다닐거라 숙소는 잠만자고 나올 저렴한 곳으로 동쪽에서 하나 구했고,
여행비용은 마침 “여행로그”라는 정부지원사업에서 20여만원 지원을 받았다.
일주일간의 커피는 이번에도 제주카페패스를 이용하였고 VISA카드 덕분에 거의 공짜로 패스 2개를 구했다.
이번 여름부터 카페패스에 베스킨라빈스가 포함되어서 애들만 하루 한번씩 아이스크림 먹느라 신나셨다는거..

첫날의 대략적인 예상 이동 코스는 “김포공항-제주공항-조천 문개항아리-성산 숙소” 정도 되겠다.

김포공항 도착해서 차는 주차대행으로 보내버리고 여유있게 공항 즐기기. 6월은 여행가는 달이구나~
남는 시간에 공항전망대 구경.
순식간에 제주 상공에 도착. 멀리 한라산이 잘 보인다. 며칠뒤에 저기 올라갈 계획이다.
슝~ 제주공항 도착!
원래 계획은 “문개항아리”에서 점심먹으려고 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목요일) 휴무라고 한다.
그래도 찾아보고 미리 안게 어디냐고 위로하며 차선책으로 “자매국수”를 선택했다.
라마다로 이사간게 얼마 안된것 같은데 언제 이호동으로 이사를 온거지?
마침 렌트카 찾고 카페패스로 커피 한잔 받으러 온 카페가 노형쪽이라서 별 고민없이 자매국수로 향했다.
캐치테이블에서 예약도 된다고 해서 미리 예약 눌러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 건물에 도착!
주차 편해져서 좋구만.
다이어터인 엄마 먹으라고 시킨 고기를 애들이 다 먹습니다!
역시 고기국수는 맛있어요.
점심먹고 숙소 바로 가려다가 날씨가 너무 맘에 들어서 수국을 보고 가기로 했다.
아빠의 수국여행 선택지로 온 곳은 파란 수국의 나라 “혼인지”
왔더니 혼례관 앞마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네?
동네 동호회 분들 장기자랑 같은데. 그래도 재밌는지 공연 관람에 심취하셨습니다!
애들 공연관람하는 동안 편안하게 수국 구경을 해본다. 어딜 봐도 푸른 수국의 향연.
토양이 산성인 경우 수국은 파랗게 피어난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모델 감사합니다^^
이쁜 파란색의 마크로필리아수국.
가운데 점처럼 보이는 것이 꽃이고 주변으로 크게 푸른잎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유나의 인형.
담장보다 높은 초대품 수국이라니. 역시 따뜻한 남쪽 나라구나.
이렇게 노지에서 키우는데도 겨울에 꽃눈이 안 죽으니까 계속 크게 크게 자라나보다.
혼인지 전체에 수국이 넘쳐나는데 거의 99% 파란색이라는게 신기할 따름.
색이야 약을 줘서 바꿀수 있는데 이걸 이렇게 같은 색으로 관리한다는게 신기하다.
초반 3일을 책임져줄 숙소는 성산하고 종달리 사이에 있는 “봄그리고가을”리조트다.
올레1코스에서 유명한 “목화휴게소” 바로 근처에 있는데 작년에 잠수함카페 왔다가 봤던 곳이다.
이 주변에 비슷한 규모와 가격의 리조트가 3개 나란히 붙어 있다.
1박에 7~8만원 정도로 잠만 자고 다니기에 가성비도 좋고 위치도 좋은 편이다.
방에서 바로보는 뷰.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뷰도 좋은편.
리조트앞 도로를 건너면 바로 이런 풍광을 볼 수 있다. 경치 너무 좋은데?
저녁은 원래 “범식당”으로 정해져 있었다. 숙소 오는 길에 범식당을 지나니까 동선도 맞고, 미리 휴무일이 아닌거 확인도 했다.
근데 도착해서 보니 불안하게도 불은 꺼져 있고 임시휴무라고…아놔~~
그래서 졸지에 저녁을 뭘 먹나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성산에 “섭지코지로”라는 횟집에 왔다.
딱새우는 나름 괜찮네. 머리는 뒀다가 나중에 라면에 넣어서 준다. 라면이 신라면이라서 우리한테는 그닥!
느끼한 딱새우에 느끼안 고등어회니까 소주가 필요한법.
운전해야하는 나만 두고 사모님만 맛나게 드신다. 맛있니?
추천할 맛집은 아니다. 아마 다시 올 일은 없을듯.
저녁먹고 아쉬우니까 산책을 해본다.
서해 낙조같은 풍경이구나. 제주에서 뻘밭을 만날줄이야..
여기는 올레길2코스 오조리.
오늘은 첫날이니 가볍게 산책하고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