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다 휙~ 다녀오게 된 푸켓.
5월은 우기여서 동남아 관광의 비수기다.
숙소로 택한 트윈팜즈 푸켓 리조트는 푸켓 공항과 빠똥의 중간쯤인 수린비치에 조용히 자리잡은 부티크 리조트다.
부티크 호텔답게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젊은 사람 취향이라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주로 가는 지역도 아니고 여행객 자체가 많지 않은 곳이라 휴식이 목적인 여행객이 많은 곳이다.
한국말을 들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하는데 머무는 동안 한국인은 네 커플 정도 본 것 같다.
수린비치 근처에는 그 유명한 아만푸리와 체디호텔이 있다.

새벽1시쯤 푸켓 공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수린비치로 향했다.
늦게 도착한 호텔 로비에 잠시 앉아 있는데 분위기 정말 특이했다. 캄캄한 가운데 큰 개구리 울음소리가 웅~웅~ 하는 그 분위기!
처음에는 전통악기 소리인줄 알고 두리번거렸는데 개구리라고 하더군. 그 분위기를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나…

도착하면 이렇게 팔목에 꽃팔찌를 걸어주는데 향이 참 독특하다.

아침에 촬영한 로비.. 역시 밤에 도착했을 때 분위기는 없구나.
여기 로비는 내가 젤로 좋아하던 공간이다. 오가면서 그냥 저 소파에 널부러져 누워 있기 좋다. 맥주도 한잔 하면서 말이지…

밥 먹고 오면서도 잠시 누워서 마냥 쉬기 좋다.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Library.

이 동네 리조트에는 대부분 이렇게 도서관이 있다. 책, DVD 등을 빌려주고 PC 사용도 가능하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너무 좋은 곳. 한글 책은 없는 관계로 구경만^^

호텔 렌터카인 KISS…타보지는 않았다^^

화장실인데 깔끔하고 그 향이 너무 좋다.
호텔 전체에 일랑일랑 꽃향기와 레몬그라스 향기가 은은하게 흘러다니고 있어서 마음을 현하게 해준다.
다른 호텔 몇 군데 놀러가봐도 여기만큼 깔끔하고 맘 편하게 해주는 곳은 없는 듯~

우리 방 베란다. 선풍기 돌려놓고 밤에 소파에 누워 한잔하면 참 좋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원하게 창문 열고 책 보는 것도 좋고..

호텔 내의 유일한 식당이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오리엔탈 스푼’.. 2008 태국 최고의 레스토랑에 선정되었다는데…

1층의 방은 조금 더 비싼데 이렇게 풀과 바로 연결이 된다. 메인 풀이 아니라서 노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여기 리조트 사람들은 그냥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더라…

여기저기 꽃이 참 많아서 일부러 뿌리는 건 줄 알았는데 1년 내내 일랑일랑 꽃이 피고진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휴식이 목적이므로 그냥 한없이 늘어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