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보니 바로 이어서 유람선 탑승이 가능한 시간.
동역 바로 옆쪽이 브리엔츠 유람선 선착장이라서 후다닥 탈수 있었다.

유람선 2층은 원래 1등석 전용이라서 우리가 가진 베르너오버란트패스로는 올라갈수 없으나
식사를 하면 된다는 마눌님 말만 믿고 올라가서 좋은 자리에 앉았는데 주문받으러 온 승무원이 안된다고 하여 다시 아래층으로.
덕분에 야외 의자에는 자리가 없어서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구경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출발한 브리엔츠유람선은 뵈니겐-링겐베르그-이젤발트-기스바흐-브리엔츠까지 간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젤발트에서 호숫가를 따라 트래킹 코스를 걸으면 기스바흐까지도 갈수 있다고.
비가 살포시 내리는 브리엔츠 호숫가.
구름이 산에만 걸려있어서 풍경감상에는 지장이 없었다.
호수 주변으로도 그림같은 마을이 많다.
호수 아래쪽에 뭔 집들인가 했더니 보트보관 창고…
링겐베르그 선착장 바로 옆 호텔.
짧게 두 선착장을 지나서 제법 길게 이젤발트까지 달린다.
이 날씨에도 즐길건 즐기는 사람들.
이젤발트가 보인다.
사랑의불시착에서 리정혁이 이사가면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곳.
바람이 불어줘야 깃발이 멋지게 펼쳐질텐데.
이젤발트는 워낙 작은 동네라서 딱히 할건 없다. 주변에 식당을 검색해봐도 서너곳 정도 나오고.
그중에 대충 하나 골라서 밥먹으러 가본다.
동네 길이 참 맘에 드는구나. 멋진 나무와 꽃이라니..
넌 이름이 뭐니?
누군가 이쁘게 가꿔둔 꽃밭. 그 뒤로 뭔지 모를 이쁜 건물…
분위기가 좋을것 같아서 고른 식당.
피자도 있고 태국요리도 있고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실패했다! 치즈의 나라에서 피자가 이렇게 맛없기도 힘든데…
그래도 경치 하나는 맘에 들었다.
뭔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이젤발트 풍경을 홀로 책임지고 있음..
손님의 밥상을 노리는 오리!
날씨도 꾸물거리고 딱히 더 할것도 생각나지 않으니 오늘은 일찍 숙소에 가서 좀 쉬자꾸나..
피아노 치던 그 선착장.
여기서 사진 찍겠다고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유료화 되었다!
동네 구경 살포시 더 하다가 버스타고 인터라켄으로 귀환했다. 버스타면 10분이면 도착!
아침에 지나갔던 일본식정원.
일본식 정원 뒤쪽으로 옛날 교회 오른쪽 시계탑은 인터라켄성의 일부.
아침보다 구름이 더 많아졌다. 내일은 비 예보가 있는데…
높은 곳이 힘든 다인이는 곤돌라는 안타겠다 하고, 유나는 이쁜 호수를 가겠다 하고..
의견이 안맞아서 내일은 두명씩 나눠서 따로 여행을 계획하고 일찍 잠들었다.
여행의 피로가 점점 쌓여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