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온전한 여행이 시작되는 날.
일정이 빡빡하기에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첫 목적지는 그리니치 천문대. 임뱅크먼트역에서 간단하게 먹을거 사서 배(우버보트)타러 간다~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우버보트를 타고 경치 감상하면서 가보기로..

Embankment Pier에서 8시에 탑승. 45분쯤 배를 타고 Greenwich Pier까지 가야한다.
과자 하나 샀는데 실패!
오늘 날씨 최고! 아침부터 쨍하다. 누가 런던은 흐린 날이 많다고 했나..
런던의 핫플레이스중 하나인 테이트모던. 방치돼 있던 발전소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현대미술관이다.
밀레니임브리지와 더샤드.
밀레니엄브리지. 해리포터 혼혈왕자에서 공격으로 무너진 그 다리.
타워형의 이쁜 서더크브리지.
더샤드 앞쪽에는 2차세계대전때 사용하던 군함을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런던탑을 지나고…
탬즈강의 상징과도 같은 타워브리지. 도개교여서 큰 배가 지나갈때 가운데 부분이 위로 올라간다.
현대에는 높은 돛단배가 지날일이 없기에 도개교로써 역할은 필요없지만 관광객을 위해 하루 한번 올라간다고..
타워브리지 주변에 있는 범선들. 타워브리지 올라갈때 저 배가 움직이는듯…
우버보트 실내도 있지만 뒤쪽에 이렇게 야외석도 있어서 구경하면서 가기 좋다.
카니리와프 구역.
리틀 맨하튼으로 불리는 탬즈강변의 금융도시.
시티오브런던이 본래 금융의 중심지인데 쇠퇴한 동부지역의 재개발을 통해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금융회사들 일부가 옮겨와서 금융가를 이뤘다고 한다.
가운데 빌딩이 오늘 점심때 방문할 친구네 회사…
런던을 즐기고 계신 사모님…
목적지인 그리니치에 도착.
내리자마자 그냥 이동네 맘에 드는데..
큰 나무와 공원, 고풍스러우면서 깔끔한 건물.. 여기는 그리니티관광안내센터…
바로 옆에 그 유명한 쾌속 범선 커티샥 실물이 박물관처럼 운영되고 있다.
빅토리아시대에 중국에서 Tea를 실어 날랐던 커티샥.
너무 일찍 왔더니 아직 오픈전…
그리니치 동네 M&S Simply Food에서 먹을걸 사서 그리니치공원으로…
유럽은 마트마다 빵을 구워서 파는데 꽤 맛있다. 덕분에 조식은 가볍게 해결 가능…
너도 먹을래?
그리니치 공원에서 빵먹으면서 런던의 화창한 아침 날씨를 즐겨본다.
그리니치 공원은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왕립공원으로 옛날에는 왕실 사냥터였다고…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바라본 공원-퀸스하우스-카나리와프.
아래쪽 길쭉한 라인이 본초자오선이다. 아직 오픈전…
본초자오선 – 지구상에서 경도와 시간의 기준이 되는 선.
자세한건 여기로.. https://blog.naver.com/1shillion/223096733405
오픈 직전이라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
천문대 오픈은 10시!
1번으로 입장해보겠습니다…
1번으로 입장했더니 자오선에 아무도 없군! 신나게 사진 놀이합니다…
GMT0에 와보다니 감격! 한국표준시(KST)는 GMT+9.
왼쪽이 서경, 오른쪽이 동경…
저 멀리 밀레니엄돔도 보인다..
타임키퍼.
돌핀해시계. 지금 시각이 10시36분인데 꽤 정확하구만!
옛날 천체망원경…
Seoul 동경 127도…
사모님은 계속 본초자오선 놀이중.
공원도 이쁘고 날씨도 좋아서 걷는게 즐겁다..그치?
그리니치 동네 풍경도 영국스럽고 편안하다…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약속 장소로…
큰 빌딩숲 사이를 달리는 전철이 신기하고 멋졌다고 하심..
영국에서 일하는 친구 광식이를 잠시 만나러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 방문.
여행가서 누구 찾아다니거나 하지 않는데 굳이 회사까지 방문한 이유는 여기 회사식당에서 보는 런던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
듣던대로 경치가 참 좋다.
단풍들면 더 멋있다고..
EBRD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런 곳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애들은 관심없는 얘기하는중…
내심 애들이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길 바랬는데 헛빵이었다^^
밥도 얻어먹고…
커피도 얻어먹고…
2시 일정이 있어서 또 빠르게 이동한다. Tottenham Court Road까지 가야함.
Tottenham이면 손흥민 길가다 만나려나? 여기 아닌가? ㅋㅋ
채링크로스로드를 따라서 조금 걸어내려오면…
팰리스시어트에 도착. 이번 여행의 최고 중요한 행사인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들 관람.
애들은 비싼 1층 5열에서 감상…
나와 사모님은 어차피 못 알아듣는거 3층 앞줄에서..
공연은 1부, 2부터 나뉘어 있고 티켓팅도 따로 한다.
1부가 14시에 시작하고 중간에 식사를 위해 쉬었다가 2부가 무려 9시30에 끝난다.
티켓이 비싸긴해도 시간 생각하면 저렴해보이고…
1부 1막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
거의 3시간만에 1부 끝.
세상은 아직 훤하고 사람은 많아졌다.
너무 재밌었다면 신나셨어요~
사모님은 런던사는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어서 2부는 안보시겠다고 한다.
셋이서 저녁밥을 먹으러 가보자.
요새 런던에서 핫하다는 분식집..
팰리스시어터 근처에 한식집들이 몰려있군!
한국식재료를 판매하는 오시오마트.
셋이 선택한 저녁식사는 딘타이펑 코벤트가든.
예약 안하고 방문했더니 1시간내에 비워줄수 있으면 자리 내준다고 하여 겨우 들어갔다.
중국인이 하는 영어라 못 알아들었는데 다행히 애들이 찰떡같이 잘 알아들어줬다! 영어학원 보낸 보람이 있구나..
(아! 물론 영국인이 하는 영어라고 알아듣는건 아니다…)
Service Charge 12.8%라니. 15만원치 먹었다..하하~
딘타이펑 실내 분위기.
다시 극장으로 돌아가던 길에 만난 길거리공연..
길거리공연이 펼쳐지던 뒤쪽에 귀여운 것들이 있어서 살펴보니 쇼핑몰인듯.
그 시각 사모님은 친구와 함께 차이나타운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고…
차이나타운에도 한식집이 성황! 포차그릴..
2부는 7시에 시작인데 조금 일찍 도착. 초대손님을 기다립니다~
갑자기 생긴 잘 생긴 아들!
2부 관람을 포기한 사모님 티켓이 아까워서 광식이 둘째 포섭해서 데려왔다.
2부만 보는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재밌었다고 해서 다행. 비싼 티켓인데 버리지 않아서 또 다행~
휴~ 2부까지 감상 완료. 기나긴 관람 여정이었다.
난 듣는걸 포기했는데 애들은 다 알아들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사모님은 아직 밖에서 놀고 계시고. 갑자기 왕관 득템하심..
공연의 여운도 있고 밤분위기도 좋아서 템즈강변 산책을 해본다.
다리위에서 라이브(?) 연주도 하고 있어서 분위기 더 좋은듯.
잘 시간이 지났지만 이 분위기 너무 좋잖아요~ 그래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