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김포공항으로 향했으나 국내선 주차장이 만차라 국제선으로 가야만 했다.
덕분에 PP카드로 라운지에서 느긋하게 쉬겠다는 우리의 계획은 조금 수정되어 후다닥 라운지 먹거리만 즐기고 바로 탑승.
이스타항공의 작은 비행기는 역시 좀 흔들리고 시끄럽다는 것을 느낄 때쯤 제주에 도착했다.
한영군은 바로 얼굴이라도 보여줄 듯 하더니 전화로 음식점만 가르쳐주고는 골프치러 가버리는 센스를 보여주고.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첫 목적지인 수월봉까지 가는 시작을 위해 무작정 해안도로를 찾아 달렸다.
용두암 골목으로 나오니 탁 트인 바다가 우리를 맞아준다.
까만 돌멩이들과 쉼없이 불어오는 바람, 푸른 바다가 제주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주네.
사진의 코스는 용두암-이호해수욕장-애월항-협재-싱계물공원-수월봉….
그냥 무작정 해안도로 따라 달리다 지겨우면 큰 길로 나왔다 다시 해안도로 따라 달리는 여정이다~

무작정 공항 뒤쪽 해안도로를 향해 달렸더니 갑자기 탁 트인 광경이 펼쳐진다.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이호해수욕장.

역시 제주는 바람이 많다.

협재 해수욕장 도착.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는 것은 ‘1박2일 성게국수’..ㅋㅋ
마눌님이 그렇게 먹고 싶어했으나 특별할 것 없는 국수라 안 사줬다^^

역시 비양도와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협재해수욕장이 젤 이쁜 것 같다.

해안도로가 힘들어 큰 길을 열심히 달리다 저 멀리 풍력발전기를 보고 싱계물공원으로 접어들었다.
공원 입구에 남탕과 여탕이 있어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용천수가 올라오는 곳이었다.

수월봉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 99년에 저 바위 근처에서 열심히 사진 찍고 놀았었지.

이 사진을 보고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지질학적 지식이 탁월한 것이다.

수월봉은 꼭대기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는데다 경치가 끝내주기 때문에 꼭 들러야 할 곳.

저 멀리 차귀도와 싱계물공원의 풍력발전기까지 멋드러지게 어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