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방콕 여행의 마지막은 시로코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다.
물론 그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류안말리카를 찾아갔으나 엉터리 가이드북 덕분에 고생만 했던 아픈 추억도 만들었다.

차오프라야에는 있는 다리들이 낮은 관계로 이렇게 바지선이 화물을 나른다.
오른쪽 위로 야경을 보러 갈 시로코의 황금색 아치가 보이네.

마침 나라야가 보여서 쇼핑 중. 방콕은 나라야, 와코루, 하이네켄 등이 싸다고 한다.

시로코에 가기 위해서는 드레스코드를 맞춰야 한다.
레스토랑과 바로 나뉘어져 있는데 레스토랑은 겁나 비싼 관계로 야경을 보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바에서 놀게 된다.

그래서 레스토랑 자리는 한가하다는..

63 전망대에 투명한 난간만 설치해둔 상태를 상상해보라…저 투명벽 너머는 아무것도 없이 바로 땅으로 떨어지는데 정말 아찔하다~
불타버린 앞쪽의 호텔이 경치를 죽이고 있다.

한국사람이냐고 한국어로 물어보더니 사진 찍어달라고 하던 일본 아저씨. 서양 사람들 많던데 차마 말을 못 붙였나보다.

이곳의 야경이 이쁘긴 한데 해질녁은 어두워지기 때문에 광각으로 찍을 수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역시 해질녁이 가장 아릅답다. 길게 이어지는 차오프라야강의 느림이 좋다.

바는 이렇게 둥글게 생겼고 따로 자리는 없다. 여기서 음료 한잔하고 야경 구경하다 내려가면 된다.

아~~ 무서워…

해가 지고 나면 강은 어둡게 변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의 불빛만 환하다. 역시 해질 무렵이 최고~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배를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타는 배. 이 배에서 내리면 짐을 찾아 바로 공항으로 가면 된다.
서울 도착하면 바로 회사로 가야하는 마눌님은 호텔 사우나에서 샤워도 하시고…

시로코와 싸판탁신의 풍경…

수안나폼 공항은 새로 지어서 크게 깔끔하긴 한데 굉장히 불편하다.
큰 만큼 이동해야 하는 거리도 엄청난데 안내지도도 없고 수평에스컬레이터는 더더욱 없다.

PP로 이용할 수 있는 CIP 라운지. 이거 찾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네. 무슨 공항에 지도가 없냐고~~

아직 비행기 타지도 않았는데 지쳐버린 마눌님. 한국 도착하면 바로 출근해야 한다.

급하게 다녀와서 제대로 방콕을 느낄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일단 이번 여행으로 조금 파악해보자면 “싼 물가, 마사지, 매연”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다음에 방콕을 다시 가게 된다면 아마도 럭셔리 여행으로 붐비지 않고 조용한 곳만 찾아다닐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