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옮겨야하는 날이 평일이라 이제 본격적으로 따로 놀아야한다.
멀지 않은 “대평=난드르”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 동네목욕탕 다녀오기로. 이쁜 산방산.
동네목욕탕인 산방산탄산온천.
먼나무가 이쁘게도 자라고 있다.
탄산온천이래서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따뜻한 물인줄 알았으나 김빠진 미지근한 사이다에 담구는 느낌이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피부에 탄산거품이 달라붙으면서 간질간질 하는 정도.
온천보다는 온탕에서 지지다가 때밀고 복귀^^
겨울 2박했는데 정겨운 동네길. 안녕~
오늘은 월요일. 나는 일해야하는 날이고 사모님은 그동안 올레길10코스 사계해안을 걷겠다고 한다.
대충 사계해안에 내려놓고 나는 미리 찜해둔 카페로 일하러 떠난다.
혼자서도 잘 놀고 있는 사모님.
사계해안 어디쯤인듯.
한바퀴 쭉 돌고 용머리 해안에 도달.
용머리해안 위쪽으로 해서 검은모래의 황우치해안으로 이어진다.
황우치해안 저쪽에 대인배 “원앤온리” 카페에서 점심때쯤 만나기로 했었다.
원앤온리.
커피 한잔 시켜놓고 2시간 열심히(?) 일해본다.
늦은 점심시간이 되어서 접선 성공.
여기까지 걸어오다니 대단하다~ 그것도 송악산 한바퀴 돌고 오셨다고.
점심으로 우리 단골인 중앙식당에서 미역국을 먹고 오늘의 숙소인 대평리로 향했다.
수요일까지 2박3일을 책임져줄 대평에 자리잡은 라림부띠끄호텔.
요즘 나한테 대평리가 계속 끌려서 와보고 싶었는데 가성비 숙소가 마땅치 않았었다.
그 와중에 검색으러 얻어걸린 이쁘고 저렴한, 무려 호텔이다.
대평은 예전에 애들 아주 어릴때 롯데호텔에 있다가 파스타맛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왔다가 재료소진으로 피자만 먹고 갔던 아픈 기억이 “나한테만” 있다.
친구의 여행기에서 봤던 아름다운 박수기정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박수기정을 배경으로 멋진 카페인 루시아가 자리잡고 있다.
EBS건축탐구집에 나왔던 6채의 멋집 집에 너무나 멋있어서 기억하고 있던 동네.
차를타고 오를수 있는 군산오름의 시작이 되는 곳.
이 동네서 첫밤인데도 이미 많은 기억을 미리 머리속에 채워넣고 있던 그런 곳이었다.
입구 동백꽃이 너무 이쁘구나.
호텔 건너편 피자집 “까사디노아”. 한번 가봐야지..
호텔 앞쪽으로 멀리 한라산까지도 잘 보이는 날씨.
체크인 시간이 조금 남아서 주차해놓고 동네 산책을 한다.
이건 뭐 어디 지중해 바다라고 해도 될듯 한데..
빨간색 배와 뒤쪽 하얀색 건물이 분위기를 다 만든다.
요 하얀색 건물은 피자집이다. 화덕피자만 판다.
피자집에서 바라본 라림부띠끄 호텔 전경. 우리방은 오른쪽 건물 2층.
호텔 2층은 원래 카페였나본데 지금은 운영안하고 투숙객 쉼터로 활용된다.
1박에 10만원도 안하는데 아침에 여기서 토스트와 커피를 내어준다.
옥상뷰도 멋지다.
방 뷰는 더 멋지다. 송악산과 박수기정과 피자집과 마늘밭, 그 위로 해지는 뷰라니..
계속 동네 산책중. 피자집. 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못 가봤다.
피자집앞에를 유독 이쁘게 해놨는데 주차장에 세워진 주인집 차들을 보니 엄청 부자이신듯..
캬~ 박수기정뷰 좋구나.
매번 지나가기만 하고 커피한잔 못 마셔본 카페루시아.
카페루시아 정원도 거닐어보고 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사먹지 않는 예비 고객^^
체크인을 하고 이 멋진 뷰를 보면서 나는 오후 근무 시작.
사모님은 올레길8코스를 따라 중문쪽으로 다녀온다고 하신다.
올레길 주면 귤밭은 이렇게 철통경비라고.
사람없는 요상한 올레길을 걸어다니심..
어디까지 간거야? 저건 범섬이잖아..
해질녁에 만나서 해지는거 구경하고..
오늘은 고기를 먹어보자. “난드르바당”
고기를 노리는 맹수들.
고기집 풍경이 너무 아름답지 않소.

대평. 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