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이곳 서울에서 아주 먼 하동이라는 곳이다.
예전에는 하동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지만
몇해전부터는 사진의 이곳에서 내려서 아버지의 차를 기다린다.
이곳은 예전 비둘기호(지금은 특정통일호)만 정차하던 횡천이라는 곳이다.
아침에 두번, 저녁에 두번. 양쪽 모두 합쳐 하루 네번 기차가 머무는 곳.
경전선의 아주 한가로운 간이역이다.

아무도 없는 플랫폼…

철도원도 안 나와있는 플랫폼이라서 철길로 내려가본다.
경전선 구간의 역에는 항상 담을 대신하는 왼쪽의 저 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름을 알았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밤에 한번 멈추는 기차를 위해 세워져 있는 가로등.

가끔씩 서점에 갈때면 여행서적쪽에서 고향마을들을 찾아보곤한다.
언젠가 잠시 펴본 기차여행서적에 작가가 가장 아름다웠다고 회고하던 곳이

바로 이 경전선 구간이고 그 중에 진주-하동간이라고 한다.
내가 늘 다니던 그곳이다.
다음에는 경전선 그 철길따라 더 많은 모습을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