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떨어지는 폭포가 보고싶다고 하여 정방폭포를 구경가기로 했다.
가는 길이니까 쇠소깍도 가보자. 일단 카약을 탈 생각은 없었다.
워낙 차량이 많은 곳이라 무료주차는 찾지 말고 편하게 1주차장(유료)에 대는게 맘편하다.
주차하고 나오면 카약 매표를 하는 곳이 한군데가 아니네?
아마 업체가 두곳이 있는것 같다. 실제로 카약을 타러 가면 업체별로 구명조끼 색상이 다르고 줄도 따로 선다.
빨라도 1~2시간 이후를 예약할 수 있으니 일단 예약을 하고 정방폭포 구경을 하고 오면 되겠다.

별 기대없이 쇠소깍에 도착했는데… 오! 이쁜데…
쇠소깍은 효돈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다. “쇠”는 효돈마을, “소”는 연못, “각”은 끝을 의미한다고 한다.
가장 상부인 연못 부분..물 빠지면 위험하다고 해서 저기 안쪽은 카약이 못 들어간다.
카약타는 사람들. 한가하네~ 가운데 줄은 태우가 당기면서 지나가는 줄.
태우타는 사람들. 이건 상당히 일찍 예매를 해야하는 것 같다.
느릿느릿 줄을 당겨 올라가면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여기도 올레길.
하루에 카약 타는 곳. 사람도 많지 않고 한가하네. 다 어디갔니?
조금만 기다려라. 폭포 다녀오마.
쇠소깍 멀지 않은 곳에 정방폭포. 여기도 20년전에 와보고 처음이다.
정방폭포 계단 초입에서 다인이가 넘어져서 구르는 바람에 식겁했다. 큰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시원한 물줄기.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서불이라는 사람이 왔다가 경치에 반해서 여기 상단에 “서불과차(徐巿過此)”라고 새겨놨다고 한다.
여기서 서귀포라는 지명이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글자는 아무리 봐도 못 찾겠고^^
제주도 오기전에 어디 기사에서 봤는데 여기 폭포 아래에 “무태장어”가 산다고 한다.
2m까지도 자라는 엄청나게 큰 장어인데 이러저리 찾아봤으나 내 눈에 보일리가 없지!
카약 예약시간이 되어서 쇠소깍에 도착. 우리는 까만색 구명조끼를 입고 줄을 섰다.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우왕좌왕하는데 눈치껏 색깔따라 서야한다.
괜히 까만줄에 빨간조끼 서있다가 나중에 쫒겨가서 빨간줄 뒤에 서고 그럼 곤란해.
자~~ 가봅시다!
유나는 신나고 아빠는 힘들고.
다인이는 신나고 엄마는?
엄마도 신났네!
저기 고무보트 타고 있는 아저씨가 북방한계선이다. 넘어가면 잡으러 온다!
옛날에는 투명카약이었던것 같은데 나무배로 바뀌어서 조금 아쉽~
쇠소깍 옆으로 모래밭이 있어서 이렇게 한참 놀 수 있다. 잘 쌓았다.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