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르스트를 내려와서 그린델발트터미널역으로 이동했다.
터미널역 마트에서 간단하게 먹거를 사고(이때 좀 많이 샀어야 하는건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다.
피스트르 올라갈때는 좀 낡은 곤돌라였는데 멘리헨 가는건 크게 깨끗한 관광곤돌라 느낌이었다.

그린벨발트-멘리헨-33번하이킹-클라이네샤이덱-(벵엔 스킵)-라우터브루텐-인터라켄
깨끗한 통창. 다인이는 이때부터 힘들었구나.
마트에서 과자라도 잔뜩 사올걸…
발 아래로 캠핑장에 차가 한가득.
그린델발드로 올라가는 기차가 여유롭다.
한층 가까워진 아이거북벽.
곤돌라 아래로는 트래킹하는 사람들도 있고. 경사가 있어서 좀 힘들텐데.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편하게 올라간다.
뭔가 움직이는건…
한가로이 풀뜯는 소들.
그렇게 멘리헨에 도착하면 놀이터가 나온다.
바로 트래킹 하려고 했는데 놀이터가 있으니 좀 놀다가자꾸나.
놀이터옆으로 융프라우 보면서 쉬고 있는 진짜 소.
조금 뒤에 저기 푸른색 츄겐산아래롤 돌아서 융프라우 아래의 클라이네샤이덱까지 트래킹 예정이다.
애들도 엄마도 잘 놀아요~
요건 벵엔에서 올라오는 곤돌라 정거장. 우측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크라운이라고 부르는 정상이 있다.
저기는 경사도 좀 있고 20~30분쯤 올라가야하는데 경치는 정말 좋다고 한다. 눈으로만 구경한다!
멘리헨 풍경~ 놀이터는 2024년에 만들어졌다고.
여기에는 숙박시설도 있어서 1박하게 되면 밤새 쏟아지는 별자리 구경을 할수 있다고.
아이거-묀히-츄겐-융프라우
융프라우
아이거 북벽과 소님들.
내려다보면 엄청난 경사와 함께 계곡 사이의 아름다운 마을 모습이 보인다.
윗쪽 언덕에 위치한 마을은 벵엔, 아래쪽 계곡에 있는 마을은 라흐트브루넨이라고 한다.
원래 계획은 내려가는 길에 벵엔에 내려서 동네 구경하는 일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오늘 일정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
인터라켄 방향. 가운데 찔끔 호수도 보인다.
벵엔과 라흐트브루넨. 좌측 위에 폭포가 보이는데 이때는 이걸 몰랐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으니 이제 본격 트래킹을 해보자.
표지판에 녹색을 보면 33번, 35번이 있다.
우리가 갈 곳은 33번 파노라마 트래일인 멘리헨-클라이네샤이덱 구간이다.
35번은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아이거글래쳐까지 가는 로맨틱 트래일.
잘 정비된 산등성이 길을 따라서 놀멍쉬명 가다보면 2시간도 안 걸린다.
오전까지 잘 구경했던 건너편 피르스트와 그린델발드.
아이거를 바라보면 조용히 쉬시던 분. 뭔가 티벳 승려느낌이라 한컷.
잘 있어라. 멘리헨~
사진찍는 느림보들 버리고 마눌님을 저만치 가버렸다. 한국인답게 양산 쓰고.
아이거 북벽을 등반하는 루트! 이 루트 개척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츄겐산 아래쪽 산등성이를 따라서 돌아간다.
파노라마뷰~ 정말 좋다.
지나가는 한국 커플 잡아서 서로 사진 찍어주기.
적당한 거리로 걷기. 길이 조금 무서워졌어.
뒤돌아보자. 저 멀리 떠나온 멘리헨.
9월이지만 아직 꽃이 조금은 남았구나.
코너를 돌아서니 융프라우가 시야에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펴고 쉬고 있다.
우리도 자리깔고 쉬어보자. 마트에서 사온 간식 먹으면서. 더 많이 사왔어야 하는데~~
가까워진 융프라우. 우리의 목적지인 클라이네샤이덱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거와 묀히.
비스듬히 누운 산허리를 지나..
바라보며 걷던 아이거가 뒤로 보이기 시작하고…
어린 애들도 잘 가네.
뒤처진 사진작가팀…
우리가 지나온 저 멀리 산허리..
클라이네샤이덱 거의 다 왔다.
문득 융프라우 마라토너들은 잘 도착했을지 궁금해짐…
그린델발드에서 기차타고 클라이네샤이덱으로 올라올수도 있다.
내려가는 기차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 서두르자~
아이거 반영 찍으려고 했는데 개구쟁이 아이들이 계속 돌멩이를 던지네…
고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산악열차는 이렇게 가운데 톱니를 잡아당기면서 올라온다.
융프라우. 바로 아래 건물은 그린델발드에서 올라오는 아이거글래쳐역.
아이거글래쳐 올라가는 기차.
마라톤 때문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데다 기차 운행텀이 길기 때문에 애들 아이스크림만 하나 사먹이고 하산한다.
융프라우에 가장 가까이 온날. 손에 잡힐것 같지만 저기까지 2000m 더 올라가야한다는거…
이산가족이지만 겨우 앉았음.
내려갈때는 좌측에 앉아야 온전히 경치를 즐길수 있는듯.
그래서 우측에 앉은 우리는 모두 잠들어버리겠어!
체력이 허락했다면 벵엔에 내려서 동네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고 왔으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정말 무리했으니 집으로 가자.
그렇게 돌아온 인터라켄은 아직 환하고 젊은이들은 저 차가운 물에서 수영을 즐기고.
마라톤 끝났다고 한가해진 집앞 공원.
조용해진 공원과 동네. 이게 평소 분위기이구만.

날씨가 좋아서 그만큼 좋았던 스위스 3일차도 끝.
피곤한 나머지 숙소에서 저녁먹고 씻고나서 기절~
38도 열이 나지만 진통제 먹고 그냥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