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연휴에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길래 진주성에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듯 아담하게 정리 잘되어 있는 곳.
서울에서 진주성은 흔히 촉석루, 논개 등과 연관되어서 그 이름은 쉽게 들을수가 없다.
진주성 사진하면 눈덮힌 겨울의 모습과 천수교 야경과 어울린 모습이 생각난다.

무슨 나무이려나..
굵은 가지들은 모두 잘리고 잔가지만 무성하게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덩굴로 덮혀가고 있는 성벽… 사람의 손길에 닿지 않는만큼 더 무성해지겠지.

북장대 근처였던것 같은데. 건물 처마밑에 낙관처럼 새겨져있었다.
무슨 글자인지 참 궁금하다.

국립진주박물관. 주로 가야시대 유물과 임진왜란 관련 유물들이 있다.
꽤 훌륭한 박물관이 가까이 있음에도 학교행사 이외에는 별로 가보지 않은듯 하다.
사진이 삐딱하다 –+

박물관 앞 광장이다. 이곳은 백일장이 있을때면 항상 가던 곳이다.
남들 수업하는데 여기 나와서 글쓰고 있던 때가 생각난다.
집에 상장이 없는걸로봐서 상을 받지는 못했던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포정사”인가하다. 명령을 내리는 곳.
이 부근에서 고등학교 졸업앨범 야외촬영을 했었다.
확~ 트인 이곳이 제일 맘에 든다.

남강이다. 강 전체가 얼어붙은걸 본적이 없다.
건너편에 대나무숲이 조금 더 길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개발이 이루어진것인지.

도시가 좁아서 딱히 도심이라고 할순 없지만, 그래도 도심에 큼지막한 공원 하나! 그 여유가 맘에 든다.
진주에 가면 유난히 도심에 높은 건물이 없다. 그 이유는 이 진주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진주성보다 높은 건물은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도 하고 조례로 정해져 있다고도 하고..
여하튼 높지도 않은 진주성 북장대에 오르면 진주시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