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온지 여러해라 이젠 집에도 자주 못간다. 그나마 추석과 설…
이번엔 오가는데 차가 안막혀서 다행이긴 했다.
고향의 추석은 여전히 바쁘다…


산적을 만드는데 평소와 다르게 소고기를 넣었다.
실패다.. 소고기는 익으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모양이 일그러진다. 수습하기 힘듦.
부추가 들어간 고추전..맛난다..
고추전 담당인 내 동생.. 아직 고수가 아니라 두껍게만 부친다.
기술만 늘어가지고선… 그래도 익숙해지니 맛나게 부치는구만.
찹쌀이 많이 여물어서 타작을 했다.
예전같으면 낫으로 다 베어내고 탈곡기로 했겠지만 요즘엔 그럴 필요가 없다.
한결 편해졌지만 재미는 줄어들었다. 짚단 쌓는 재미가 있는데 말야..
저 멀리 아버지 모습..
할일없어 피를 뽑는 동생…
피가 자랄때는 구별하기 힘든데 자라고나면 구별하기 쉽다.
콤바인… 이거 몇번만 왔다갔다하면 끝!!
오른쪽에 바람이 휩쓸고 간 흔적이…
벼 세우기 정말 힘들다. 허리가 어찌나 아픈지..
올해 첫 벼… 찹쌀이다.
어릴적 자주 놀던 느타나무 그늘.
원래 여섯그루였다. 카메라가 찍고 있는 위치에 큰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작년 태풍 메미가 부러트렸다.
참 시원한 곳인데…
증조할머니 산소에 성묘하러 갔다가…
하동은 거의 대부분의 산이 밤나무산이다.
성묘 간 김에 밤도 줍고.. 애들은 귀찮아서 놀고…
감따는 내 동생…
할머니가 먹고싶어해서 홍시 몇개 따고 있다.
기둥은 우리집에 있고 한쪽 줄기가 옆집까지 넘어가 있다.
동네에 애들이 없으니까 감 따먹을 사람도 없다.
논옆에 텃밭 다녀오시는 할머니….
여기서도 참 많이 놀았다. 잔디가 누렇게 익어가면 짚단을 가져다 열심히 타고 놀았는데..
가마솥 옆에 놓여있는 호박들…
우리집에서는 호박 잘 안 먹기 때문에 이것들은 대부분 소가 먹는다..


고향의 모습이 참 많이 바뀌고 있다.
그 많던 대나무숲도 많이 없어지고 주차할곳마저 없어지고…
자주 내려가봐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