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쪽 바다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다.
어차피 점심먹으러 조천까지 가야하니 성산에서부터 이쁜 바닷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수영장을 미리 구경하고 어디서 놀지 정하기로.
기대하며 종달리수국길을 따라 올라갔으나 여기 수국은 아직 덜 피었다. 좀 늦게 피는듯.
하도해수욕장은 아직 정비가 안되었고 원래도 아주 깨끗한 바다빛은 아니라서 지나가고,
김녕은 미역국이라서 지나가고…

세화해수욕장. 작년에 여기서 아주 잘 놀았었지.
주차장 공사중이라서 좀 애매하긴 한데 일단 찜해두고 계속 올라간다.
엄마가 늘 놀고싶어하는 함덕해수욕장. 물이 빠진데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따님들은 맘에 안 들어하시고.
델문도 뒤쪽은 얕은 바다. 여기는 관심도 없으심…
작년에 잘 놀았었던 신흥리도 먼저 와봤다.
물이 빠져서 느낌이 안 사는데 사람 별로 없고 조용하긴 하다.
도착 첫날 휴일이라 못 왔었던 문개항아리 조천본점 방문.
애들은 한치튀김 맛있다고 여기 다시오자고 했었는데 한치가 없다고 한다. 아직 철이 아닌가봐.
오징어튀김 대신 시켰는데 질기고… 이건 아니잖아~ 실망하고 간다.
문개항아리 뒷문에서 사진찍고 잘 놀았다.
다인아~ 누구한테 하는 얘기야?
조천 해변가에 한가득 이쁘게 피어있는 수국. 캬~ 잘 피었다. 오늘은 수국 1등은 너다.
그리하야 자리잡은 곳은 멀리 못가고 신흥리해수욕장이다.
함덕을 배경으로 하는 작은 동네 해수욕장.
요즘하는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보면 자주 나오는 동네.
미역도 많지 않고… 물 들어오니까 오히려 깨끗하고 좋다.
점심먹고 났더니 하늘도 맑아져서 신남. 제법 안쪽까지 들어가본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큼지막한 카페 “오후다섯시두가지착각조차도”가 바로 앞에 있어서 좋은 곳.
작년에는 저 카페에서 카페패스로 3시간마다 커피 마시면서 시원하게 일했었는데.
언제부터 바뀐건지 기본음료가 커피에서 티로 바뀌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한다. 매력 떨어짐..
물속에 몸을 담그고 놀기엔 아직 좀 추워서 뭘 하고 놀까 했는데…
오늘은 놀이는 바다고동, 보말잡기 입니다. 바위 따라 다니면서 제법 실한 놈들 많이 잡았다.
아빠가 잠수해서 큰 놈들 많이 잡아줬다.
시원하다~
아직 여름이라기보단 봄의 냄새가~
물놀이 잘 하고 이른 저녁은 어제 못 왔던 “범식당” 방문.
치즈돈까스 드시러 여기 자주 오신다.
월래 화요일이 휴무인데 목요일인 어제 왔다가 헛탕쳤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미안하다며 서비스를 주시는 바람에 배터지는줄..
배가 너무 불러서 숙소로 바로 못 가겠기에 아빠의 픽으로 일출봉 뒤쪽 길을 산책하기로 했다.
“카페더라이트”앞쪽에 운좋게 주차를 하고 올레길1코스를 따라 성산일출봉 반대방향으로 걸어간다.
여기는 “시인 이생진 시비거리”
형태는 포구인데…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오정개”라고 한다.
간세도 발견하고..
멋드러진 풍경위에 쉬어가라고 의자도 있네? 여기 카페인가?
바로 앞에 “한옥마루카페”라는 간판이 있긴한데 영업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저녁이라 닫혀 있는건지…
맞바람을 맞으면 걸었더니 엄청 피곤해보이네~
끝까지 걷다보니 갑자기 이런게 나옴. 아직 공사중인 건물 마당에 이렇게 천국의계단을 만들어놨네.
저기 우측에 보이는게 한옥마루카페인데…
아직 기운이 남아서 오정개를 지나 우뭇개동산까지 올라왔다. 일출봉 안녕?
역사 공부도 하고…
우뭇개 해안. 오늘따라 쓸쓸하네~ 너무 한가해서 그런가.
멀리 우도의 모습이 조용하다. 우도의 저 길게 드리운 빛이 뭘까 궁금하네. 리조트 같은데.. 뭘까?
아빠가 편집해서 릴스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이거 하나 찍고 없어서 못했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