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인 6월 10일. 토요일.
빠질수 없는 유나의 원격수업이 있는 토요일 오전.
다인이도 조용히 함께 있겠다고 해서 애들만 남겨두고 부부만의 오전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근처에 있으면서 아침 일찍 오픈하고 카페패스를 받아주는 곳.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서 풍경 훌륭하고 커피와 빵이 맛있고 아낌없이 퍼주는 아름다운 “서귀피안베이커리”.
08시에 오픈하기에 간단한 아침 빵식도 가능하고,
카페패스 공짜임에도 7천원짜리 커피를 친절하게 내어주고,
영수증리뷰나 SNS리뷰를 올리면 빵도 하나 공짜로 줬다.
신양섭지해수욕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해조류가 많이 쌓여있어서 들어가 놀기엔 적절하지 않다.
그저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한적하고 맘에 든다. 애들없이 둘만 와서 그런가?
빵과 커피를 마시고도 시간이 아직 남아서 가볍게 “식산봉” 산책을 하기로 했다.
오조포구 북쪽에 낮게 솟은 산으로 올레길2코스가 식산봉을 지나간다.
아~ 어쩐지 뚝이 있더라니 원래 양어장이었구만.
이 뚝을 지나서 가볼수도 있는데 조금 위험해 보이고. 저기 보이는 낮은 산이 식산봉이다.
구역이 나뉘어진 양어장. 식산봉 좌측끝에 보이는 하얀집 부근이 우리의 단골집인 “범식당”이다.
날씨가 너무 좋다. 오전이라 아직 선선하고~
본격 산행 시작!
10분도 안 걸려서 정상 정복.
일출봉 방향.
우도 방향.
하산. 하늘이 푸르구나! 오늘 바다를 갔어야 하나…
아침을 일찍 시작했더니 두번째 카페패스 타임이 일찍 돌아왔다.
예약해둔 점심 식당을 향하는 길에 마침 카페패스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어니스트밀크” 본점에 들렀다.
어머! 건물 특색있네. 여기도 우리를 반겨주는 보라색 수국이 있다.
캬~ 여기 풍경 맛집이구만. 사진에 담기 힘들만큼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시간만 많으면 여기서 한없이 내려다보면 멍때리고 싶어지는 풍경.
에어컨 빵빵한 실내도 좋고.
공짜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미안하니까 요거트도 사고..
지나가는 손님 세워서 가족사진도 부탁하고.
여행 직전에 급하게 잡월드 메카이브에서 수제작한 여행티셔츠 맞춰 입고 찰칵!
제주도에서는 사진 부탁하면 정말 진심으로 많이 찍어주신다.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감사합니다~
오늘 점심은 “치저스”.
그 예약하기 어렵다는 토요일 1시 피크 타임 예약을 내 오른손이 해낸 덕분에 와본다.
자리 마련하는 동안 고양이랑 살포시 놀다가.
비의 광팬이었던 사모님은 비와 노홍철이 앉았던 자리에서 휴식.
메뉴는 아침에 문자로 미리 주문을 넣어놨야 하고 식사시간도 45분 정도 가능하다.
뭐가 이리 빡빡한가 싶었으나 자리에 앉으면 바로 예약한 음식을 가져다 주는데다 맛있어서 20분도 안되어 식사 끝났다!
45분이면 아주 넉넉하구만~
기본 부채살스테이크 150g. 맛있다~ 16000원인데 가성비 짱! 다음에는 인당 한판 해야겠는걸.
치저스의 시그니처인 라클렛. 부채살스테이크 위에 고다치즈를 올려주는데 치즈가 왜 이렇게 맛있니.
한치새우아란치니. 소스가 매콤하다고 해서 애들먹게 따로 담아달라고 했다.
튀김이라 느끼한 관계로 소스가 매콤해야하는구나. 소스와 궁합도 좋게 이거 너무 맛있다.
맥주를 부르는 맛인데 못 먹는게 너무 아쉬울 따름.
음식 나오고 20분만에 완판!
가성비도 좋은데 맛도 좋다. 예약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구만!
40분 지났는데 모든 손님들 이미 자리 비웠다.
배부르니 기분 좋은 우리집 여자들! 좋냐?

배도 부르니 걸으러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