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이 되었다. 오늘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나름 아침에 부지런히 짐을 챙기고 집을 정리하고 나서니 이미 10시30분.
멀리 가지말고 우리가 익숙한 서쪽에서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아점은 안덕에 있는 오랜 단골집인 중앙식당. 성게보말미역국 맛집이다.
밥 먹었으니 카페패스를 들고 근처 카페인 원앤온리 다시 방문.
오늘은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하다. 역시 어제 해외에서 비행기가 들어왔던거구만.
한가하니까 조금 쉬어보자.
마노르블랑에 수국 구경하러 방문.
신났어요!
애들은 걷기 싫다고 했지만 근처 편의점에서 과자 한봉지씩 사주고 꼬셔서 데리고 왔다.
근처에 곶자왈도립공원도 있지만 그곳은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도 하고
이전에 인간극장의 기억도 있고해서 이번엔 아빠의 선택으로 환숭숲곡자왈에 와봤다.
햇빛은 쨍쨍한데 여기 그늘은 시원하구나.
숲을 의미하는 곶과 덤불을 의미하는 자왈을 합해서 곶자왈이라고 한다.
즉, 여기는 숲이지만 덤불도 같이 섞여서 자라는 형태의 땅이다.
숲해설을 예약하고 여기에서 대기한다. 시간이 되면 가이드분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가이드없이 따로 산책을 할 수도 있지만 꼭 숲해설을 들어보길 권한다.
우리를 40분 가량 즐겁게 만들어주신 해설사분. 이분은 인간극장의 그 분은 아니시다^^
이런 저런 퀴즈를 많이 내셨는데 시골사람인데다 지구과학을 배운 내가 너무 쉽게 맞춰버려서 조금 미안했다.
결국 “저분은 여기 사시는 분이에요”라는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설명은 “단풍나무의 잎은 몇 갈래일까?” 였다.
늘 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풍혈. 그래서 여름에 가면 엄청 시원한 곳.
시원해서 나오기 싫다만…
새소리 좋다..
이제야 이번 제주여행의 걷기는 끝이나고. 이제 공항으로 가보자꾸나. 아쉽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공항 근처 용담동에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점” 방문.
창가에서 바다멍과 비행기멍이 가능하다.
제주에서만 먹을수 있는 달다구리도 먹고.
요기는 이렇게 비행기와 바다를 함께 찍는 곳으로 유명한가보다. 제주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
저녁밥이 애매해서 차 반납하러 가는길에 사수항에 있는 연돈볼카츠 포장.
볼카츠 주문해놓고 잠시 걸어본다. 저 멀리 어영공원이 보인다.
언제 이렇게 컸나요.
good bye jeju!
아름답게 해가 지고 우리는 집으로 가고.
비행기에서 공부하는 다인이의 아름다운 모습. 영어숙제가 있걸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