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마지막 날.
마지막날은 일찍 아침 챙겨먹고 부지런히 제네바로 향하는 일정이다.
에딘버로 가는 비행기가 취리히에선 없고 제네바에서 유럽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을 타야한다. 그 악명높은 이지젯을~
오후5시30분 비행기로 제네바에서 에딘버로로 향하는 스케쥴.
시간 여유가 있지만 인터라켄을 날씨도 좋지 않고 뭔가 이슈가 있을수도 있으니 제네바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제네바에는 UN이 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고, 공항 근처에 CERN이 있다고 얘기를 했으나 그게 뭔지도 모르시고. 그냥 무작정 출발이다.

8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각에 숙소를 출발한다. 하피마그 잘 있어라~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인터라켄서역으로 와봤다.
튠호스를 지나 기차는 베른으로 간다. 베른에서 환승해서 제네바로 갈 예정.
애들의 스위스 기념품은 초코렛. 그러나~~ 한국까지 가져가지 못했다는거.
베른에 도착하고 있다. 어제 엄나와 다인이만 봤던 베른의 아레강.
베른에서 제네바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제법 긴 여행이므로 식당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요 넓은 식당자리에서~~
레만호수와 포도밭.
여기는 “라보”라는 곳으로 포도밭 사이로 트래킹하며 즐길수 있는 꽤 유명한 곳이다.
날카로운 산만 보다가 완만한 구릉을 보니 색다르네.

독일어만 듣다가 프랑스어 들으니까 신기하다…

기차는 잠시 뒤 로잔에 도착하나보다.
그런데 앉아있는 우리를 향해 백인 할머니들이 뭐라고 큰소리를 낸다. 자세히 들어보니 여기서 내려야 한다네?
우리 제네바까지 가는데요…왜 취소거니… 안내를 해줘야 할거 아냐. 아 맞다! 프랑스어로 안내가 나왔겠구나. 아님 영어로 나왔지만 신경 안썼거나.
도둑이 많다고 해서 잠궈둔 캐리어 자물쇠 힘들게 해체하고, 먼저 내린 애들만 두고 기차 가버릴까봐 다시 태우고 우왕좌왕 하면서 겨우 로잔에서 내렸다.
힘들게 내리고 보니 기차는 어차피 사람들 다 내릴때까지 기다려주는듯.
뭔일인지 잘 모르는 우리만 놀랬을뿐… 스위스 기차에선 흔한 일인듯 하다.
다음 제네바행 기차를 기다렸다 무사히 제네바로…
짐은 제네바공항역 코인로커에 넣어두고 시내구경을 위해 제네바역으로 왔다.
베른주는 독일어를 사용하고 이곳 제네바주는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독일어에 익숙해져 있었는지 거리마다 프랑스어를 보니 엄청 부드럽게 느껴진다.
심지어 거리의 사람들도 여유있고 멋져보이더란…
신호등에 자전거용 신호가 따로 있다.
레만호수 가는길에 식당거리가 보이기에 밥을 먹고 가기로…
여러 식당 구경하다 결국 중국음식점에 왔다. 와~ 뭐가 이렇게 맛있단 말인가.
집떠나면 집밥이 젤 맛있다더니…
Brunswick Monument
여유있게 티타임 즐기는 유럽인들…
브런즈윅 기념비 앞의 라이언상을 지나서…
브런즈윅 공작 찰스2세의 생애를 기념하여 지어진 영묘라고..
인터라켄은 쌀쌀했는데 여기는 걷다보면 살짝 덥다.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잠시 쉬었다가..
제네바의 랜드마크인 제토분수. 140m까지 치솟는다고.
레만호수도 깨끗하구나.
날씨 좋다~ 레만호수 주변의 소도시들 여행도 참 좋다던데…
세상에는 좋은 곳이 너무나도 많다.
더울땐 아이스크림이지…
프랑스어 하는 동네답게 아이스크림가게 종업원은 영어 못하고 프랑스어 only. 다행히 옆에 다른 직원이 와서 주문 받아줬다.
아이스크림 뺏으러 오는 비둘기…
저기 끄트머리에 수영하는 애들도 있고.
저 건너편 산은 프랑스고…
스위스는 여기저기 식수가 잘 되어있긴 한다. 실제 먹어도 되느냐는 건 다른 문제지만…
제네바 공항으로 돌아왔다.
제네바공항은 특이하게 스위스에 있지만 E구역은 프랑스국내선 구역이다.
제네바공항 라운지에서. 조용하고 경치도 좋고…
여기 앞에서 공항밖으로 반 딱 자르면 오른쪽은 프랑스, 왼쪽은 스위스다.
땅덩어리가 하도 이상해서 찾아보니 제네바가 요렇게 들어와 있었다.
프랑스 애들이 저대로 스위스땅으로 둔게 신기하구만.
스위스 안녕! 다음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잘 있어라.
공항 화장실 세면대도 그냥 식수가능!
다행히 우리를 태우고갈 이지젯은 지연없이 도착했다.
세번째 카트에 우리 캐리어 보이네. 안전하게 부탁해요!
좁다. 비행기에 200명 정도 타는데 동양인(인도 애들 빼고) 우리밖에 안 보이는듯.
순식간에 에딘버러 공항 도착.
와~ 친숙하다. 공항이 작아서 그냥 걸어서 들어간다.
산만 보다 왔더니 평야가 뭔가 어색하네.
이층버스타고…
스타벅스도 느낌 있군. 집들 생긴거 보니 영국 온것 같구나.
우리를 퀵하게 태워다 준 이층버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탄성이 나오는 에딘버러성. 호그와트인줄~
이제야 여행온것 같다며 따님들은 기분이 up up~
두밤을 보낼 에딘버러의 호텔.
에딘버러 구시가지의 호텔들은 오랜된 건물과 추운 날씨로 인해 잘때 제법 쌀쌀하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뭐 먹지?
동네 사거리마다 동상이 하나씩.. William Pitt The Younger Statue
찾아보니 1700년대 영국의 정치가로 24세의 나이에 수상이 뒤었다고. 아버지 이름도 Pitt여서 The Younger가 붙은것.
숙소근처에 그 유명한 파이드가이즈가 있길래 한번 먹어보기로 한다.
처음이라 어렵게 주문을 하고…
파이브가이즈는 땅콩이 젤 맛있다던데…
감튀는 엄청 주는구만. 케이준이라 애들은 별로 안 좋아함…
음… 배고파서 먹긴 했지만 이게 왜 유명한지 알수가 없다. 한국에도 생겼다던데 망할것 같은데?
숙고 근처로는 즐길 수 있는 거리도 있나봄.. 늦은 시간이라 한산하다~

짧은 스위스 여행을 마무리 하고 유나가 꼭 가고싶다고 한 에딘버로에 도착.
이제 해리포터 사냥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