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오늘은 해리포터의 흔적을 찾아 런던 근교의 대학도시인 옥스포드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옥스포드는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도시이다. 39개의 칼리지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옥스포드대학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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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오픈하자마자 후다닥 크라이스트처치 예약을 하고..
해리포터 소품들을 챙겨서 패딩턴역으로 향한다.
갈아타는역에서 신기한거 발견…요런 조각상들이 많다.
원래 복잡한 노선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한가하다~
옥스포드 도착. 여기는 빨간버스가 아니네~
옥스포드캐슬을 지나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동네구경하면서 쉬엄쉬엄 걸어가면 된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아요.
크라이스트처치 도착!
옥스포드 칼리지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상징성을 지닌 곳이며 영국 총리를 여러명 배출한 명문 칼리지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아주 맘에 드는 정원. 저 꽃들은 또 누군가의 정성이려나 생각하며 입장…
옥스포드는 역시 소! 그늘에서 쉬고 있는 소때..
역사를 상징하는 것 같은 두툼한 담쟁이 덩굴이 인상적인 정문..
오디오 가이드를 챙겨서 들어가보겠음.
입구 앞쪽…
입장 후 뒤쪽… 저기는 쪽문인듯.. 멋드러진 나무를 한참 바라봤다.
여기도 이쁜 꽃이 있어 구경… 한바퀴 돌고 퇴장할때 여기로 나온다.
그리고 바로 이 퇴장 통로가 또 유명한 해리포터 사진 스팟인가보다.
마치 호그와트를 걸어나오는 듯한 느낌이라서…
Grand Staircase
호그와트 신입생들이 처음 학교에 들어갈때 사용된 계단으로 유명하다. 맥고나걸 교수가 해리를 맞아주던 그곳.
16세기 고딕양식의 아치구조와 청장의 정교한 조각이 인상적이다. 천장 가운데 박힌 문양들이 신기했다.
계단을 올라가면 The Dining Hall로 이어진다. 밥상 구조…
역대 학장님들이신가..
호그와트 식당의 실제 모델인 그레이트홀. 실제로 학생들이 여기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만 관람 가능하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뭔가 학구적인데?
가운데 크게 헨리8세 좌측에 엘리자베스1세의 초상화… 나머지는 모르겠다.
1525년 주교이자 총리였던 토마스 울시가 크라이스트처치를 창립하였는데 1532년 헨리8세가 울시의 재산을 몰수하고 재설립하였다.
그래서 헨리8세 초상이 가운데 커다랗게.
해리포터 덕분에 초상화가 살아움직일것 같아~
“No Peel”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문.
1800년대 초반 이 칼리지 출신인 로버트 필 내무장관에 반대했던 학생들의 낙서라고 한다.
건물 바깥으로 나오면 Tom Quad를 만날수 있다.
관광객은 잔디밭으로 내려갈수 없기에 경비가 지켜보고 있음…
Tom Tower.
Tom Tower에서는 자정에 종을 울려 학생들의 통금 시간을 알렸다고 한다.
지금은 통금이 사라졌지만 종은 여전히 오후9시5분에 울린다.
9시도 아니고 9시5분인 이유는 크라이스트처치는 GMT가 아닌 Oxford Time(GMT보가 5분 느림)을 꾸준히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얼마전 본 드라마 “삼체”에서 주인공들이 대화를 나누며 여기를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알아보고 어찌나 반가웠던지…
이분이 토마스 울시인가보다…
Peckwater Quad. 1층에 동아리방이 있다고.
다시 돌아서..성당으로 가보자.
1914…1919.. 뭔가 했는데 세계1차대전과 2차대전 참전 전사자 명단이 새겨진 추모조형물이라고…
여기가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이다.
스테인드글라스 엄청 화려하고 멋지다.
여기가 메인 제단.
청장보고 깜짝 놀람. 어찌나 화려하던지…
출구쪽 회랑… 커다란 올리브나무.
해리포터 망토 두르고 폼나게 걸어나오면 좋겠는데 뭔가 맘에 안드신다고.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셀프 투어 마무리.
가자고~ 사모님은 통화중…
크리이스트처치 우측 담장을 따라 하이스트리트로 가는 길.
여기는 머튼 필드. 잔디 운동장.
한적한 그로브워크를 따라 시내로…
담장 너머로 이쁜 꽃이 보여서 까치발을 하고 사진을 찍어본다.
크라이스트처치 입장 직후에 봤던 쪽문이 여기로 이어지는구나..
벤치에 앉아 멍때리게 좋아보이는데 여기는 관광객은 출입금지인듯..
좁은 길 옆으로는 머튼 컬리지가 자리잡고 있다.
머튼 컬리지가 끝난 길에서 만나 오리엘 컬리지. 문 닫혔으니 들어오지 말라고…
칼리지들 사이를 지나 메인 거리인 하이스트리트로 진입.
이 동네 엄청 큰길이다!
그냥 길건네에 사람들 많기에 들어가본 “옥스퍼드대학 성모 마리아 교회”
마리아교회 뒤쪽으로 들어가면 “레드클리프 카메라”를 만날수 있다.
래드클리프는 사람 이름이고 카메라는 “방”이라는 라틴어라고 한다.
옥스포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인증샷 찍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사람도 많고 이날은 무슨 행사를 하는지 들어갈수가 없었다.
래드클리프는 옥스포드를 졸업한 유명한 의사였는데 엄청난 부를 쌓았으나 1714년에 65세의 나이로 죽었는데 유언으로 도서관을 더 지으라고 했다고.
이 건물은 보들리언 도서관의 일부 열람실로 쓰이고 있다.
보들리언 도서관. 옥스포드의 중앙도서관이자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이 도서관을 제대로 재건한 Thomas Bodley의 이름을 따왔다고.
옆에 동상은 니콜라스경. 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옥스포드에 다시 온다는데 못 만져봤네. 다시 못가겠구나~
가운데 우뚝 솟은 5층짜리 타워 Tower of the Fove Orders.
양옆으로 5층까지 기둥들이 있는데 양식이 5가지로 다르게 지어졌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기념품숍이 있는데 가격대가 좀 비싸고 살것도 딱히 없어서 구경만…
버스는 빨간색이 아니었는데 전화부스는 런던이랑 같군..
도서관 옆으로 일명 “탄식의 다리”.
하트포드 칼리지의 양쪽 끝을 연결하는데 과거에 이 다리는 기숙사와 시험장을 연결하는데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한숨을 쉬면서 지나갔다고 하여 그렇게 불리운다.
그런데 이거 한국 사람들만 이렇게 알고 있는것 같기도…
탄식의 다리 아래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이상한 쪽문이 나오고 돈을 내라고 한다. 여기는 뉴칼리지.
이 학교어 표어가 그 유명한 “Manners makyth man”이다.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영화배우 휴그랜프의 모교이기도..
돈 받는 곳은 볼게 많고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거…
들어서자마자 마음을 뺏어가는 잔디밭과 건물의 조화로움…
한켠의 멋진 나무와 따로 걷는 두 아이들. 그래~ 여기는 따로 구경하자!
건물내에서 각자 따로 여행하던 길에 만난 멋진 호그와트길. 여기가 호그와트 같은데?
안쪽에 더더 멋진 큰 나무와 벤치가 있었다. 앉아서 살포시 구경하다가 심심해서 애들 찾아서 가본다..
노랫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채플.
성가대 같은 아이들이 열심히 노래하고 있었는데 사진은 찍으면 안될것 같아서 잠시 감상하다 나옴..
메인 중정을 반바퀴 돌아서 계속 나가면…
성곽과 멋진 잔디밭이 나오고 야외수업하는 하는것 같은 학생들을 만날수 있다.
잔디밭은 학생들만 출입가능… 관광객은 들어가지 말라고…크라이스트처치 처럼 경비가 없어서 들어가봐도 될것 같은데 소심해서^^
뉴칼리지 분위기가 맘에 들어 혼자서 계속 여기저기 걷고 사진찍고 하는중..
계단에 앉아 쉬고 있는데 해리포터 풀장착을 한 젊은 남자가 영어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한다. 딱 봐도 한국 사람이던데 굳이 영어로?
잔디밭을 배경으로 왜 사진을 찍는가 했더니 여기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빗자루 띄우는 연습을 하던 곳이라고. Up! Up!
그런데 다들 어디갔니.. 왜 나를 안 찾아?
아하! 여기있었군.
옥스포드에서 내내 기운없던 녀석들이 여기가 해리포터 촬영했던 곳이라며 신나서 옷갈아입고 촬영중이셨다.
말포이가 족제비로 변했던 그 나무라고..
기분이 업되어서 잔디밭을 활보하고 다니심…
호그와트도 걸어보고…
해리포터 촬영대회 마무리~
벤치에서 잠시 쉬어주고.
나 혼자 발견했던 좋은 곳들 같이 구경해주고 안녕!
건물 사이 좁은 길을 헤치며 밥을 먹으로 가보자.
밥먹으러 가는 길. 여기는 브로드 스트리트. 이 길을 따라서 애쉬몰리언 박물관으로 간다.
애쉬몰리언박물관 로프탑에 있는 식당 방문.
오잉! 여기서 방아를 발견하는구만. 영국사람들도 이걸 허브로 먹는걸까?
옥스포드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이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밥먹으러 왔다^^
애프터눈티를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고 하여 시켜주고..
한상 푸짐하게 먹어보자!
비싼 식당이라 맛있구만!
비싼 식당이라 양도 적어!
루프탑 한산하고 좋다. 배부르니 박물관 구경은 내려오면서 몇개 보고 스킵!
옥스포드 당일치기 여행 마무리! 잘 있어라~
다시 패딩턴역에 도착. 옥스포드 잘 다녀왔다.
숙소 근처 waitrose 마트의 직원인 마산출신 아주머니는 옥스포드보다 캠브리지가 좋다고 했지만 해리포터가 없잖아요!
딱히 저녁 일정은 없었는데 잠시 쉬다가 나가기로…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저녁 일정을 위해 도착한 곳은 런던타워.
저녁에 타워브리지 Up/Down을 한다고 해서 구경가기로…
https://www.towerbridge.org.uk/lift-times
런던탑 아래쪽 공원에서 타워브리지 잘 보이는 위치를 확보하고 기다린다.. 언제 올라가?
암만 봐도 롯데타워 생각나는 더샤드.
런던탑 구역은 6시30분에 문 닫는다고 사람들을 갑자기 다 쫒아냈다.
타워브리지 도개를 보려면 반대쪽으로 가야한다고 해서 헐레벌떡 달려왔다.
다행히 시간맞춰서 구경…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이 다가오고 있다.
작별인사라도 하듯 한껏 붉어지는 저녁.
잘 있어라. 런던 탑. 못 들어가봐서 미안해…
아! 이건 너무 붉은데. 불난거 아냐?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운데…
마지막 저녁은 유명한 “분식”에서 한식파티 하기로..
첫번째 숙소였던 트라팔가 뒤쪽 지점으로 선택.
귀여운 핫도그들.
떡볶에, 양념치킨 포장해서 런던탑 아래에서 먹기로.

옆집 기념품샵에서… 귀여운데 하나 사왔어야 하나…

치킨 먹으면서 바라다보는 템즈강…
마지막으로 즐기면서 런던탑과 빅벤에게도 인사하고..
떠나기 아쉽다…
사자야 너도 잘 있어. 트라팔가 광장을 몇번이나 지나 다녔는데 이제야 자세히 보는 사자.
내셔널갤러리 앞…
한번도 못 가본 내셔널갤러리.. 다음을 기약하자꾸나.
트라팔가 광장에 울려퍼지는 노랫소리 들으며 마지막 밤을 즐기고…
아쉬우니까 웨스트엔드 길도 다시 걸어본다.
여기 사람 많은거 처음보네…
“저주받은 아이들”에게도 작별인사하고…

영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이제 시차적응 좀 했더니 떠나야할 시간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