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만 호텔을 선택한건 가성비 최고인데다 조용하다는 것…
비록 조식 식당에서 중국 아줌마들 수다소리 때문에 깨긴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아침 먹고 나가니까 뭐…
1박당 47달러 짜리 호텔에서 새벽 체크인에 아침까지 한끼 더 공짜로 먹었으니 대인배 풀만이 아닐 수 없다.

이른 체크인을 하고 살짝 씻은 다음 바로 아침 먹으러 왔다.
조식 식당이 젊은 감각으로 꾸려져 있는데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첫날이 가장 높다.
당연히 뒤로 갈수록 비슷한 것을 먹다보니 좀 지겨워 진다는…

호텔 크기에 비해 메인 로비가 단촐하다.

호텔 앞쪽으로는 푸트라자야의 인공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 처럼 작은 줄 알았으나 도시 전역에 걸쳐 있을만큼 큰 규모다.
바로 옆으로 조금만 가면 인공해변도 있고 웨딩촬영하는 커플도 보이곤 한다.

그래도 오전은 좀 걸을만 하다.

호수 위에 이렇게 레스토랑이 지어져 있다. 저녁에 여기서 맥주 한잔하면 좋지.
도시 전체가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술이 먹고 싶다면 호텔 내의 레스토랑/바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아니면 KL 구경 갈 때 마트에 들러서 술을 잔뜩 사오면 되지만 냉장고 성능을 기대하지 말자.

저 햇빛에 나다니면 죽는거다.

호텔 안쪽 건물들 사이에는 이렇게 쉴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여기가 호텔 정문이다. 호텔 입구 찾기 정말 힘들다.
우리도 택시타고 한바퀴 돌고 나서야 진입했으니..

이 호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시계탑.

수영장은 메인로비가 있는 건물의 3층에 위치하고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도 옥상에 수영장이 있던데 여기도 그렇네.
옥상에 있는 수영장이 다 그렇듯 아담한 사이즈의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수영장 전경…

애기들 노는 풀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유아 풀장 앞이 명당이라는 것을 이때 까진 몰랐다.
태양이 점점 높아지면서 여기는 그늘이 지는 곳이기 때문에 최고의 명당 자리인듯…

동남아에 가면 수영장 주변에 늘 피어있는 그 꽃들이 여기에도 보이고 야자수도 몇 그루 있다.
풀은 대략 25m 정도인데 깊이는 4피트 정도다. 그냥 물놀이 하기 적당한 정도다.

수영장 너머로 푸트라자야 전경이 보인다.
계획도시다 보니 여기는 녹지공간과 높은 빌딩이 전부인 지역이다.
주택단지 지역으로 가다보면 비싸 보이는 저택도 보이고 임대주택도 같은 모양으로 줄을 지어 있고 그렇다..

수영장이 좀 작지만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

이 한번의 수영장 나들이로 인해 아직도 탈피중이다..

호텔 수영장의 묘미는 역시 풀사이드바 이용이 되겠다.
감자튀김 볼 때마다 두바이 수영장의 그 맛있던 감자튀김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