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데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로 해수욕장으로 가보자.
물놀이를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때”, 밀물과 썰물을 잘 봐야한다.
북동쪽 해안을 따라 조천에서 신흥-함덕-김녕-월정-세화까지 둘러보다가 세화에서 첫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여기는 한동리 어느 해안가. 대략 로봇스퀘어 앞쪽이다.
사람도 적고 물색도 이쁘고 주차도 가능해서 놀기 좋아보였으나 정식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화장실이 없다는 문제가 있어서 패스.
요즘 세화가 초딩 애들 있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라더니 맘에 들어서 멈췄다. 운좋게 주차를 하고 바다로 풍덩.
세화는 시작부분이 암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들어가야 한다. 대신 여기 부근에 물고기가 많아서 스노클링 가능하다.
하늘색, 바다색 너무 이뻐! 세화는 물이 빠지면 바다 가운데 모래등이 나타난다.
모래등에 이렇게 파라솔이며 짐을 옮겨두고 베이스캠프로 삼으면 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다.
바람이 너무 세서 꼽아두는 파라솔은 그냥 날아가 버린다. 모래주머니와 줄이 있다면 끝을 묶어둘수 있겠으나 우리에겐 없지.
그리고 밀물이 될때까지 놀다보면 짐이 물 위에 둥둥 떠다닐 수 있다. 이런 가족들 여럿 봤다^^
장비도 없이 모래놀이를 해봅니다.
그러다가 조개도 잡아보고…
썰물에는 파도따라 물이 바깥으로 나가기 때문에 정신없이 놀다보면 튜브가 저 멀리 바다로 나가버리는수가 있다.
우리 해먹도 그냥 물위에 나뒀다가 바다 건너로 보내줘야만 했다. 해먹아 잘 지내니?
밀물이 시작되면 모래등이 사라지기 때문에 해변으로 대피. 바로 앞에 편의점 있기 때문에 요렇게 컵라면도 가능하다.
하루종일 열심히 놀고 저녁은 대충 함덕까지 와서 갈비를 먹어준다. 제주 왔으니 생갈비지..

물놀이 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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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캠핑용 간이물통을 2개 사서 갔다. 마눌님이 은근히 눈치줬지만 꿋꿋하게 물을 채워서 차에 넣어놨다.
물놀이 끝나고 샤워장 갈 필요없이 이걸로 짠물과 모래만 간단하게 씻어내고 숙소와서 샤워하면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