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공부해야하고 오후에는 놀아야 하는데 오후가 밀물 타임이어서 바다놀이가 적절하지 않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 가보자꾸나.

점심은 동네 분식집인 “석볶이”에서 먹어요.
며칠전 포장해서 신흥리바다에서 정신없이 먹었는데 에어컨 바람 아래서 먹으니 더 맛있네~
엄청난 크기의 유부초밥. 좀 덜 태우면 좋겠다만..
배부르게 먹었으니 중산간으로 올라가보자.
조천에서 절물까지는 가까운편이라 금방 도착했다.
일요일이라서 도민들 방문이 많아 휴양림 입구부터 불법주차가 엄청 많았다.
주차장에 자리 없으면 그냥 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주차장에 자리 많음.
주차비 안내려고 밖에 불법주차하나보다.
여기는 삼나무 아래 곳곳에 평상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음식 싸와서 평상에 자리잡고 하루종일 노는것 같네.
삼나무 향기 맡으며 바람따라 제법 시원하다. 그래도 위로 걸어올라갈수록 땀나는건 어쩔 수 없지만.
땀나서 쉬고 싶은 타이밍에 산림문화휴영관에 도착.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여기서 체험활동도 하고 했을텐데 아무것도 안하고 에어컨만 빵빵하게 돌고 있다.
어찌나 시원한지 나오기 싫었지만 그래도 구경하러 가봅시다.
재잘재잘… 엄마한테 할 얘기가 어쩜 저리 많을까.
족욕소에 도착.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오래 담그고 있을 수 없지만 엄청 시원하다.
발담그고 과자 먹으니 천국이로구나~
족욕소 언덕 위에는 노루가 겁도없이 돌아다니고…
절 옆에 물이 있어서 “절물”이다. 지금도 족욕소 위쪽으로 작은 암자가 있더라.
족욕소 위쪽의 약수터. 숲이 울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던 곳.
절물에서 여기가 젤 시원했던것 같다. 시원한걸 아는지 산새들도 많고.

절물휴양림 가운데 길. 6~7월이었으면 양쪽으로 산수국이 이뻤을텐데 좀 아쉽네.
매점에서 요거 한통 사서 다인이는 신나셨음요. 쇼핑은 언제나 즐겁지~
절물에서 나와서 바로 집으로 안오고 일부러 사려니숲길쪽으로 돌아서 내려왔다.
내려오는길에 제주마방목지에서 잠시 말 구경.
주말이라고 해지는 조천항에 구경온 사람들이 많다.
항구에 쪼로록 주차를 하고 옆에 조천수산에서 회를 포장해서 해질때까지 저기서 낭만을 즐기면 된다.
사람많은 주말이라 주차 정리하고 안전 살피는 사람도 따로 있더라.

제주의 더위는 점점 심해지고 우리의 여행도 끝을 향해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