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라 제법 걷기 좋아져서 남한산성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다.
사람 많은 곳이라 서둘러 나섰으나 남문주차장은 만차고 중앙주차장은 줄을 서 있어서 로타리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로터리주차장은 인근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50% 할인도 되니까 부담없이 해도 된다. 자리가 있다면~

코스가 다섯가지나 있는데 가장 기본인 1코스를 걷기로 했다. 노란색 1코스 반시계방향으로 돌기.
1코스는 장수의 길. 걸으면 오래 사는 길인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북문옆 성곽을 따라 걸어올라갔다. 북문 앞쪽으로 편한 포장길도 있지만 산을 오르는 맛이 안나니까 우리는 이쪽으로.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사람도 없고 조용하다.
성곽을 걷다보니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낮은 통로가 있기에 나가 봤다.
키큰 사람은 주의가 필요함!
뭔가 이상한 길을 걷다보면 “연주봉옹성”이란 곳이 나온다. 저 언덕 너머에.
옹성에서 지나온 길을 다시 바라보면 이렇다. 별거 없네~
서문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구나.
관리받는 멋진 소나무.
수어장대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여기는 사진 찍어주는 아저씨가 있어서 커플이나 가족들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그냥 동네 아저씨가 재미삼아 여기저기 스팟을 만들어놓고 찍어주시는듯.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금새 남문에 도달한다.
봄가을에 오면 거대한 느티나무가 푸르게 맞아주는곳인데 아직 겨울이구나.
남한산성내에서 이렇게 3.1운동 유적지가 여기저기 있다. 마침 오늘이 삼일절이니까.
독립운동가인 이종훈선생 동상. 3.1운동에 민족대표 33인으로 참가하셨다.
남한산성 왔으니 빵지순례 해야지.
중앙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경성빵공장”이 나온다.
찾는 인원에 비해 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자리를 먼저 잡고 빵을 골라야 한다.
뒤쪽으로 이쁜 포토존이 있네.
2층에 있는 좌식 자리. 바깥은 아직 춥고 사람들은 자리만 잡아두고 빵사러 갔다.
가게 앞 포토존.
주차장으로 돌아오는길에 보니 사람들이 빵봉지를 하나씩 들고 가기에 뭔가 했더니 이런 곳이?
“면포도공”이라는 옛날 빵 파는 곳인데 사람들이 엄청 줄서있다.
요거 사가려고 줄섰다네. 맘모스빵. 싸고 크고 맛있긴 한데 우리에겐 너무 달아~~

사모님이 다음에는 2,3,4,5코스 다 돌아보자고 하시는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