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3주간 청심영어캠프에 입소했다.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계속 얘기했으나 갈데 없다고 그냥 며칠 빈둥대던 사모님께서
목요일 오후 늦게 갑자기 짐을 싸라고 하더니 제주도 가서 일하라고 하네?
혼자 가랬더니 굳이 같이 가고 싶었나보다.
부랴부랴 비행기표 예약하고 렌트카 예약하고 팀내에 멀리가서 재택한다고 통보하고 저녁 비행기로 휙~

김포공항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며 어느 동네서 잘건지 정해본다.
늦은 시간이니 공항근처 숙소로 급하게 예약을 하고 비행기를 탄다.
1월 비수기에 두사람 잘곳이야 많으니까..
밤중에 도착한 제주공항은 처음인것 같다. 많이 낯설구만.
첫 숙소는 “베드라이도 도두봉”.
바로 옆에 수영장이 있고 도두봉도 있고 바다도 가깝고…
주로 젊은 애들이 오는 숙소인듯하다. 침대 매트리스 불편한거 빼고는 괜찮은 곳.
짐 풀자마자 늦은 저녁밥을 먹으러 가본다. 둘이 왔으니 한라산 한잔 해야지?
빨간건 없어지고 이제 하늘색과 파란색만 남았다.
도두항 근처 돼지고기집 “만배식당”에서 파란병으로 한잔!
돼지고기집에서 기본으로 주는 방어회.
돼지고기집입니다…돼지고기 사진이 없구낭.
밥먹고 도두항 산책. 밤바다 좋다~
조명때문에 이뻐진 물색. 겨울인데 안 춥다.
유명한 식당들도 구경하고.
식당 명언도 새기고..
숙소인 베드라디오 도두봉에서는 매일 이렇게 무료 요가클래스가 진행된다.
뒷날 아침 사모님은 모닝요가를 가시고. 너무 힘들다면 둘째날은 패스~
심심한 나는 도두봉에 올라본다. 역시 바닷가 아침 날씨는 안 좋군~
이게 그 유명한 도두봉 키세스존이구나.
키세스존을 바깥에서 보면 요렇게.
짧은 산책을 끝내고 돈 벌어야하는 나는 숙소로 돌아가서 집중근무모드 시작.
사모님은 요가로는 부족했던지 오전 운동을 위해 바로옆 도두봉실내수영장으로~
도두봉무지개해안도로.
동네서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오후에혼자 놀아야하는 사모님은 해안로를 따라 걸었나보다.
걷다가 자전거 타다가 쉬다가 그렇게 저녁시간까지 혼자서도 잘 논다.
저녁은 애들하고 먹을수 없는 매운거 먹으로 가보자.
옛추억을 따라 “태광식당”을 찾아왔다. 여기 2009년쯤에 왔었던것 같다.
볶음밥이 진리지~
꽃구경 하며 도두동 골목길 산책을 한다.
도두봉의 밤은 공항으로 인해 반짝반짝~
제주도의 두번째밤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