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중 하나는 동백꽃이다.
여러 동백 중에서도 일찍 펴서 겨울내내 이쁘게 피어있는 애기동백이 요즘 제주 여기저기 참 많이 보인다.
동백으로 유명한 곳들이 남원쪽에 몰려있기에 오늘 숙소는 남원을 지나 내륙으로 들어가서 한화리조트로 잡았다.
남원쪽에 동백으로 유명한 곳은 동박낭, 볼고롱동백, 제주동백수묵원이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고 조금 올라가면 동백포레스트가 있다.
숙소이동간에는 카페에서 일을 좀 해야하는 관계로 사람이 덜 있을것 같은 동백포레스트로 갔다.

아침먹기 전에 호텔옥상에서 일출 구경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구름이 많다. 어제 봤어야 하는데 아쉽.
일찍 체크아웃하고 동백포레스트에 도착.
오늘은 이쁜 꽃구경하면서 일을 조금 늦게 시작해본다. 2층이라 눈치도 안보이고 좋네.
자기야 이쁜 사진 많이 찍어와~~
일을 방해하는 경치.
피크는 지났지만 여전히 미모를 뽐내는 동백.
저기 건물 창가에서 일하고 있을 신랑.
배고파질 시간이 되니 밥먹자고 돌아오셨다. 설정샷 좀 찍고 하산합니다.
점심은 위미국밥에서 뼈해장국. 애들없으니까 이런것도 먹으러 다니고 참 좋구나.
여기 유명한 집이었나보다. 사람들이 계속 온다.
위미에 위치한 동백 핫플 동박낭.
여기쯤 사모님은 내려서 올레길 5코스를 걷고, 나는 오후 근무지를 찾아 홀로 길을 나섰다.
남원항을 지나서 동쪽으로 해안도로를 달리면 이쪽 방향에는 카페가 거의 없다.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가..
그래도 아는 곳이 한곳 있었으니 “초이당” 되시겠다. 어라? 남원당으로 바뀌고 주변 경관도 많이 바뀌었다. (맘에 안든다).
원래 초이당이라고 최현석 쉐프의 제주카페가 있었고 커피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망했나보다.
같은 위치에 남원당이라고 동네 베이커리 카페가 대신하고 있다.
그래도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일하기엔 좋다. 의자가 불편해서 두어번 자리 옮겨다닌건 비밀.
사모님은 이런 동네길을 걸었나보다.
나한테 고백하는건가.
길이 맞나? 어딜 걸어온거니..
5코스 험난하구만. 혼자서는 다니면 안되는 길이잖아.
내가 일하는 곳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우측으로 더 가야하는 곳인데. 언제 올거니?
그래도 해지기 전에 만나서 한화리조트로 올라가본다.
한화리조트 체크인 완료. 일단 2박만 해보자.
애견친화형 리조트지만 강아지는 한마리도 못 봤네.
조용하다~
지도상으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돌문화공원이 있어서 문득 궁금해졌다. 걸어갈수 있나?
실패. 경계부분이 사유지인지 철책이 둘러져 있어서 넘어갈수 없었다.
족은지그리오름과 큰지그리오름 사이에 숲길이 있긴 했는데
날은 어두워지고 까마귀 울음소리는 커지고 숲길은 캄캄해서 어찌나 무섭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