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두번째 제주도 방문이지만 애들은 첫번째 방문.
2023년에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하면서 만들었던 신한메리어트카드가 있다.
주요 혜택이 메리어트 무료숙박권 1개인데 이벤트로 2개를 줬었고 부부가 각각 만들어서 모두 4개의 숙박권을 받았다.
아무데나 쓸수 있는건 아니고 35K이하 포숙은 무료 가능이고 50K는 추가포인트 부담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2개는 싱가포르 더웨스틴에서 잘 써먹었고 남은 2개로 2023년 신생 리조트인 JW메리어트를 노리고 있었다.
제주JW메리어트를 돈주고 숙박하려면 4인가족 1박에 100만원으로도 모자라지만 신생리조트는 포숙의 성지가 아니던가.
아니나다를까 JW도 간간히 포숙이 35K이하로 풀렸고 잽싸게 4월에 4인 투숙가능한 방으로 일찌감치 예약을 해뒀다.
그리하여 앞에 2박3일은 겁나 비싼 JW제주에서 저렴하게 푹 쉬고 뒤에 며칠을 더 붙여서 섬투어를 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제주의 섬 투어” 되시겠다. 1월에 다녀온 차귀도가 너무 좋았어서 다른 섬도 가보고 싶어졌다고나 할까..

아침 8시20분 비행기라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 기다리고 있는데 무성이를 만났다.
제주도 출장가는 길이라는데 같은 비행기 타고 갔다. 우연히 만나면 반가움이 두배~
요런 비행기 타고 왔어요. 아~ 유치해라.
제주의 시작은 늘 고기국수인데 자매국수 노는날(수요일 휴무)이라서 또 삼대국수회관 왔다.
밥먹었는데도 시간이 빨라서 어디를 가볼까 생각중인데 마침 앞에 이쁜 벚꽃이 손짓하여 삼성혈로 입장.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과 시끌시끌 구경한다.
시조 위패를 모시는곳 삼성전. 벚꽃 피크가 조금 지나긴 했지만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구나.
여기 담장에 옹기종기 사람들 모여서 모두 사진작가가 되어있다.
별생각없이 왔는데 제법 멋있는 숲길이잖아. 큼지막한 나무들도 운치있고 멋있었다.
여기가 삼성혈이다. 벚꽃 완전 멋진데!

탐라에는 태초에 사람이 없었다. 옛 기록(동문선, 고려사, 영주지)에 이르기를 기이하게 빼어난 산이 있는데 한라산이라 한다. 구름과 바다가 아득한 위에 완연히 있는데 그 주산(主山)인 한라산이 그의 신령한 화기를 내리어 북쪽 기슭에 있는 ‘모흥(毛興)’이라는 곳에 삼신인(三神人)을 동시에 탄강시켰으니 지금으로부터 약 4300여 년 전의 일이다. 삼신인(三神人)이 용출(湧出)하였다 하여 이곳을 삼성혈(三姓穴)이라 하며, 3개의 지혈(地穴)이 있다. 이 신인(神人)들을 이름하여 을나(乙那)라 하며 세 성씨의 시조이며 탐라국을 개국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성혈 [三姓穴]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벚꽃도 장관이지만 그 아래 배롱나무도 여름에 엄청 멋질것 같다.
선비들이 공부하던 숭보당. 수학여행온 학생들 빠지고 조용해졌다.
숭보당 앞마당에선 여러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선비옷 입고 선비체험, 투호, 굴렁쇠.
큰딸과 사모님은 굴렁쇠에 빠지셨고..
벚꽃 구경 다 했다. 이제 제주에서 더 안봐도 되겠다.
제주시에서 서귀포 넘어가는 길에 딱히 할게 없으니 사려니숲길 와봤다.
비도 보슬보슬 오는데다 비오는날 사려니숲길이 그렇게 운치있고 좋다고 하여…
하얗게 이슬비 내린다. 조금 더 오면 좋겠다만…여기서 작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