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도착 이틀째.
아침 일찍 루체른 구시가를 한바퀴 휙 돌아보고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인터라켄으로 출발!

기차가 쾌적하다. 전망구경하라고 창문도 넓고 깨끗하고. 파노라마열차다. 날씨만 따라주면 좋으련만…
루체른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오~ 이 풍경을 보니 비로소 스위스에 온것 같구나.
자르렌호수.
기차밖 아름다운 풍광에 이제야 왜 첫날 숙박을 굳이 루체른으로 정했는지 기억났다는 사모님.
바로 루체른-인터라켄 구간의 골드라인패스 파노라마열차를 타기 위해서였다고.
이 아름다운 구간을 베르너오버란트패스로 이용할수 있다.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기분도 up up!!
아름다운 룽게른호수 뷰.
내려서 놀다가고 싶어지는 뷰다.
사랑의불시착 엔딩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스위스에서 함께 지내는 곳이 여기다.
안타깝게도 기차는 인터라켄까지 못가고 마이링겐에서 멈춰선다.
지난 여름 폭우에 무너진 철로를 아직까지 복구하는 중이라서 마이링겐에서 인터라켄까지는 버스로 환승해야 했다.
마이링겐에서 브리엔츠호수를 따라 인터라켄까지 이어지는 구간도 엄청난 호수뷰라고 하는데 많이 아쉽다.
버스에 짐 한가득 싣고 20여분을 달리고 달려…
브리엔츠호수. 건너편 산아래로 기차길이 있지만 달리지를 못하는 안타까움…
인터라켄동역에 도착! 날씨가 너무 좋잖아. 신난다~
거리 분위기도 아주 맘에 든다.
동역 바로 앞에는 큰 마트인 Coop이 자리하고 있다.
숙소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애매하여 그냥 걷기로…
아레강을 살짝 구경하면서 걷는다. 강 건너에 하더쿨룸 올라가는 푸니쿨라가 보이네.
파란 하늘에 패러글라이딩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고.
날씨가 언제 또 좋을지 알수 없으니까 1번 숙제인 패러글라이딩을 바로 하기로.
숙소 가는길에 있는 이 업체는 오후 일정 전부 마감..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하피마그 리조트.
1층을 준비해놨다기에 높은 층 달라고 해서 위로~
넓고 좋구나. 숙소 맘에 들구요.
침대방도 맘에 들고, 테라스도 넓고 좋다.
무엇보다 창문밖 경치가 예술이다. 회에마테 공원이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융프라우가 보이는 뷰라니..
융프라우가 눈앞에 보이는 숙소뷰.
역시 여행은 날씨가 좋아야 한다. 바라만 봐도 힐링되는 풍경.
옆 호텔의 이쁜 식당.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봤네…
다른 패러글라이딩 업체를 알아보고 급하게 애들만 올려보냈다.
언제 날씨가 안좋아질지 모르니까 자리 있을때 타려고 점심도 안 먹고 강행군~
높은데 좋아하는 유나는 신났고~
다인이는 어지러워요. 그래도 풍경은 좋지?
애들만 올려보내고 동네 산책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내려와서 구경 조금밖에 못했다.
서양분들은 자리도 안깔고 그냥 누워서 논다.
4158m의 융프라우인데 높이가 실감이 안나네. 왜 낮아보이지?
숙소 바로 앞 회에마테 공원이 착륙하는 곳.
뒤편 하더쿨럼쪽으로 수많은 패러글라이더가 날아다니고.
우리 애들도 무사히 도착. 유나는 신났고 다인이는 어지러워서 기분이 별로~
숙소에 들어와서 좀 쉬는중.
바깥이 소란하여 내다보니 아이들 달리기를 하네? 뭔지 찾아보니 “융프라우 마라톤” 대회기간이라고 한다.
마라톤대회 사전행상로 여러가지 하는데 이건 애들 마라톤인듯~
날씨가 계속 좋다. 조금 쉬었으니 다시 나가는게 어떨까. 저 멀리 쉬니케플라테가 쨍하구나.
숙소 뒤편으로 흐르는 아레강을 따라서 하더쿨룸으로 간다.
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물이라 옥색의 물빛.
만져보니 물이 많이 차다. 서양애들은 이 물에서 열심히 수영하던데…
줄 좀 섰더가 드디어 탑승.
맨 아래 자리가 명당인데 시간이 없으니 아쉽게도 그냥 타고 간다. 앉아가는 것만 해도 다행~
중간에 좀 무서운 동굴도 지나고.
15분쯤 열심히 달려서 도착. 벌써부터 내려다보는 경치가 말이 안 나와~
왼쪽부터 아이거-묀히-융프라우
푸니쿨라와 설산.
좌측으로 브리엔츠호수. 저 산 너머로 그린델발트가 있다.
튠호수쪽 산위에 저 푸른 초원에서 패러글라이딩 출발~
하더쿨룸은 1323m. 맞은편에 설산들은 4000m. 높이에 감이 안 온다. 정말 4000m 맞나요?
융프라우마라톤 행사의 하나인 “Harder Run”. 인터라켄에서 여기까지 뛰어올라오는 경기인가보다.
마침 결승선에 도착하는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뭔가 대단해보임~
튠 호수 방향.
왼쪽(동)이 브리엔츠호수, 오른쪽(서)이 튠호수.
하더쿨롬 식당의 접시.
퐁듀 시켰더니 나온 감자 세알. 오~ 스위스 감자 정말 맛있다!
오늘 제대로 먹는 첫 식사가 저녁이구만~
스위스 물가 체험하면서 냠냠~
이 풍경에 맥주 한잔 안할수가 없었다. 열이 38도를 넘지만 먹을건 먹어야지…
내려가는 길에서 아쉬워서 풍경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고…
하더쿨룸에서 해지는거 보는게 예술이라고 하는데 너무 늦어지면 안되니까 적당히 내려간다.
걸어서 내려가는 사람도 꽤 많다.
저녁 7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아레강.
마라톤 행사도 마무리 되어가나보다.
저녁 8시 쯤의 지는 해에 물든 융프라우. 멋있구나!

스위스 둘째나.
엄청 부지런하게 돌아다녔던 날이구나. 시차적응도 아직이니 일찍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