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4일차.
이틀동안의 쨍하던 날씨는 흐려지기 시작했고 비예보가 있어서 “비오면 가기 좋은 곳”이라고 하여 다녀온 라우트브루넨.
비가오면 절벽 위에서 수많은 폭포가 쏟아지는 절경을 볼수 있다고 한다.

아침부터 구름이 많다. 8시밖에 안됐는데도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예보가 있어서 그런가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듯…
평일이기도 하고 마라톤대회가 끝나서인지 인터라켄 시내도 한적하다.
일본식 정원. 인터라켄의 자매도시인 일본의 오쓰시가 지어줬다고.
인터라켄동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간다.
중간에 기차가 반으로 나뉘어서 다른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바닥의 표시를 잘 보고 타야한다.
기차마저도 한산함~ 사람이 없으니까 승무원이 표검사도 하네.
라우터브루넨역에 도착. 역시나 역앞 Coop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움직인다.
그냥 산책만 한다고 해서 가볍게 몇십분 걷는줄 알았었다. 이렇게 길게 걸을줄 알았으면 빵과 과자를 더 샀어야 하는데!
으흥~ 이곳 베른주의 상징인 곰이 들어간 깃발.
폭포가 장관이라며? 뭔가 찔끔 보이는게 쫌 아쉬운데.
어제 클라이네샤이덱에서 타고 내려온 산악기차다.
이동네 상징과도 같은 교회를 배경으로. 사진 스팟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
깍아지른 절벽들 사이에 조용히 자리잡은 마을. 풍광이 좋다.
줄서 있던 뒷분들께서 찍어준 가족 사진.
부러운 가족. 브롬튼 4대를 타고 여행하는 일가족.
계곡을 따라서 무심히 걷는다.
입에 먹을거 들어갈때는 기운이 난다.
이동네 72개 폭포 중에서 가장 높은 슈타우바흐폭포. 이래보여도 300m 높이를 자랑한다.
사진 잘 보면 바위틈에 사진 찍으려고 줄서 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몇백m씩 되는 절벽인데 스케일 감각이 무뎌진다. 안 높아보이지만 엄청나게 높아…
슈타우바흐폭포. 비가 온 뒤에 오면 수량이 많아서 더 좋았을것 같긴하다.
계곡길 트래킹은 여기까지만 하고. 저 다리 건너가면 캠핑장 있는데 사유지라고 들어오지 말라네.
빙하 녹은 물…
다시 동네로 돌아와서 교회 마당으로. 교회 뒷마당은 이렇게 묘지다.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묘지와 교회와 저기 산 위에 벵엔까지…
자전거 타기 좋은 길로도 유명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달린다. 우리도 빌려볼걸 그랬나 싶은…
조금 가까워지니까 물이 많아보인다. 스위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슈타우바흐 폭포.
애들에게 잠시 맡겨둔 내 과자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경치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캠핑장이..
아빠 과자란다….
여기도 패러글라이딩…
어머. 이쁜 꽃이다. 넌 이름이 뭐니?
캬~ 절벽 아래 걷기도 나름 재밌군.
소들은 어디로 갔나.
생각보다 얼마 안 걸었네. 목적지인 트리멜바흐까지는 10분 남았다고 한다.
얘들아~ 10분만 가면 된다고 하니 기운을 내보자.
조용힌 산책하는데 갑자기 천둥같은 소리에 놀래서 절벽을 올려다보니 이런 무시무시한 포인트였다.
585m 절벽 위에서 낙하산매고 수직낙하라니…
딱 사람들 점핑하는 타이밍에 운좋게 지나가서 직관했네.
트리멜바흐폭포앞 카페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사모님은 무서워서 폭포구경 안간다기에 셋이서 다녀오기로.
세계 유일의 빙하가 녹아서 생긴 폭포로 절벽 사이의 계곡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나온다.
높이가 꽤 있지만 터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면 된다.
절벽 사이의 갈라진 틈으로 융프라우의 빙하가 녹아서 폭포가 되어 떨이지는거.
엄청난 굉음과 함께 물을 토해낸다.
동굴을 뚫어서 리프트를 설치해뒀다. 물론 걸어서 구경하면서 올라가도 된다만..
리프트에서 내려 바라본 풍경. 이것도 좋네~
물 쏟아지는 소리가 엄청나서 쪼금 무서움..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어두워지고 많이 추워진다. 빙하 아래쪽이라서 추워…
원래는 걸어내려가고 싶었는데 애들이 좀 무서워해서 다시 리프트타고 하강.

트리멜바흐에서 라우트브루렌까지는 다시 걸아나가면 되지만 다행히 시간을 잘 맞춰서 버스타고 편하게 나왔다.
예상보다 빠르게 오전 일정을 끝냈으니 오후에는 뭘 해볼까? 비가 부슬부슬 날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