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에 하우스에 물주러 갔다가 잠시 짬을 내어 몇장 찍어본 고향의 겨울…
그곳엔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날리면 뛰어다니던 겨울 논..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지리산의 남쪽 마지막 봉우리인 칠성봉이다. 900m가 넘는 봉우리다.
어린시절과 달리진 것은 넓어진 논과 저 멀리 저수지 둑.. 조금 낯설다.

여름철 물놀이 하던 곳.
몇년전 엄청난 물난리 이후에 천변 정리가 되었고 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다.
입술 퍼렇게 변할때까지 물놀이하고 소나기 맞으며 비포장 길을 뛰어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에 부모님이 시작한 하우스..

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취나물이다. 이제 막 솟아나는 귀여운 녀석들..

무덤 몇개와 나무와 잔디가 있던 뒷동산…
볏짚을 가져다 썰매를 타던 곳, 나무 아래서 이것 저것 놀이를 하던 곳…

별궤적이나 찍을까하고 카메라를 가져갔으나 릴리즈를 서울에 두고와버렸다^^
겨울 밤하늘은 별이 밝아서 이것저것 찾아보기 좋다.
여전히 쉽게 다가오는 시리우스와 오리온..오리온 위로 알데바란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흐릿한 모습까지..
별자리를 배우기 시작했던 대학 초년 시절이 가끔씩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