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날이 되었다.
저녁 비행기라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오늘은 숙소 근처 걸으면서 주변 기웃거리기.

혼자서 아침에 사우스켄싱턴 동네 구경..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
이 길 끝에 아침에 문여는 HiJem이라는 빵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는 길.
빵 몇개 사서 숙소 가서 아침밥으로 냠냠..
태극기가 걸려 있길래 뭔가 해서 가봤다. 대사관저라고..
그러고보니 이 근처에 유독 대사관들이 많았다.
내친김에 하이드파크까지 진출. 공유자전거 한번 살펴보고.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다닐수 있는 길에 제한이 있고 비싸기도 해서 패스. 공유자전거는 싱가폴이 잘 되어 있었구나.
이쁘게 가꿔진 정원을 따라 걷는 길. 런던에서 이런 공원을 많이 느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었네.
혼자라도 아침 공원 산책해서 다행…
조용하고…
깔끔한 주택가.
어김없이 동네 어귀에는 오래된 건물이. 교회다..
숙소 창밖 풍경.
시타딘 사우스 켄싱턴 로비. 짐을 맡기고 마무리 여행을 떠나봅시다.
그래도 하이드파크는 가봐야하지 않겠냐고 설득해서 공원에 진입.
난데 없이 나타난 다람쥐의 구애 “먹을거 좀 주시겠어요?”
원래 공원 동물들에게 먹이 주는게 금지되어 있는데 말이죠. 이렇게 애원하는데 어떻게 그냥 가?
가지고 있는건 방울토마토뿐이라 하나 줬는데 맛보고는 뱉어버리고 가버림. 췟!
애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부에게는 이런 공원 산책이 힐링이다..
요 벤치에 앉아서 오고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것 같은데 아쉽다.
저 멀리 켄싱턴 팰리스가 보인다.
새와 개들의 낙원인가…
물속에 공던지고 주워오기. 바로 앞에는 개 입수 금지라는 푯말도 있음. ㅋㅋ
어머! 멋짐… 사진 찍으라고 포즈 취하고 가만 있음..
평화롭구나…
하이드파크내에는 몇개의 호수가 있는데 여기는 The Long Water라고 한다. 길쭉하게 생겨서…
이 통로를 지나면 The Serpentine. 이어져 있지만 명칭이 다르네.
호수 건너편에 즐비한 고니들…
호수가 꽤 넓다. 이런데는 자전거타고 한바퀴 돌아줘야 하는데 자전거는 정해진 길이 아니면 들어올수 없다.
런던에서 공유자전거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장소와 장소를 이어주는 큰길 위주로만 통행이 가능하다고.
걷다가 마주친 마이아나 기념 파운틴.
여기도 새들의 천국. 겁이 없어서 도망가지도 않음..
새가 많으니까 똥도 많고^^ 새똥 치우는 직원도 있음…
큰 개들도 목줄없이 다니는데 애들이 순해보이고 말도 잘 듣는것 같다.
하이드파크 산책은 마무리 하고…
이런 여유가 부러웠는데…
알버트 메모리얼.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알버트공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동상으로 금장이 되어 있어서 눈에 확 띈다.
아래쪽 고작들도 아주 세밀하다. 각각의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봐야 이해가 되는데…
공부할게 너무 많잖아요~


그리고 메모리얼 건너편에는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로열 알버트홀”이라는 아주 유명한 공연장이 있다.
알버트홀옆 골목을 따라 걸다보면 붉은색 건물에 둘러싸여 뭔가 다른세상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알버트홀과 마주한 Royal College of Music
임페리얼 컬리지. 이 블럭은 대학 구역이구만.
켄싱턴 고어. 와우~ 멋진데?
영화속에 들어온 느낌…
그리고 목적지인 Victoria & Albert Museum에 도착. 일단 좀 쉬자.
V&A는 무료입장.
V&A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광경. 와우~ 이 고풍스러움과 여유는 뭐란 말인가…
화려한 실내로 유명한 V&A Cafe에서 일단 식사를 하고.. 뭔지 모를 요상한 것들 대충 챙겨와서 냠냠.
애들은 크로와상이 젤 맛있다고. 크로와상 더 사러 갔더니 품절~
실내는 여로코롬 화려하고 이쁨 뿜뿜한다. 다만 사람이 가득하다는게 흠이랄까…
중정이 맘에 든다. 햇살도 적당해서 둥그렇게 앉아 있는 사람들.
V&A는 보석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으러 가봅니다.
하나 사줘?
각자 찢어져서 원하는거 구경하기…
박물관에서 각자 재미난거 구경하길래 나는 밖으로 나왔다. 난 여기가 더 좋아~
중정쪽에도 카페가 있었구나. 여기는 좀 더 평범한 먹거리들도 있고. 커피 한잔 사서 자리 잡자..
커피 마시면서 같이 여유를 즐겨볼까나..
한가로움도 잠시… 커피 다 마실때쯤 다 모여서 박물관 구경은 마무리. 여기 참 맘에 드는데 아쉽다.
V&A 바로 건너편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도 런던 왔고 이 구역에 왔으니 구경은 해줘야지?
와우~ 벌새때?
자연사박물관에서 꼭 보고싶었던건 흰수염고래가 있다고 해서였는데.
박제는 아니고 뼈를 기반으로 복원한 전시물이었다. 이거 찾는다고 고생했는데 쫌 실망하고…
메인 로비의 분위기는 맘에 드네.
하지만 젤 맘에 드는건? 자연사박물관 야외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자연사박물관 정면… 자연사박물관도 입장료 무료다.
그리고 짐을 찾아서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공항으로.
여행 끝이라니 너무나 아쉬워요.
한산한 대한항공…덕분에 하프눕코노미 정도 가능..
세번째 라운지 방문.
가족상봉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만나서 간단하게 몇개 먹고 나옴.
라운지는 역시 인천공항이 최고!
여행동안 3×4=12번의 라운지 잘 뽑아먹었구만. 땡스2 하나카드&KB카드.
데리러온 대한항공. 밤 비행기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불편해서 두어시간 뒤척인 기억만 있는데 10시간 순삭이라니!
비행기에서 영화 못 봤다고 어린이들은 매우 실망하셨음…
그리고 꿀맛같은 비빔밥으로 정신 차리고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4인 가족 움직이느라 비용도 많이 들고 예약해야할 것도 많았는데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이다.
당분간은 집에서 좀 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