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길게 놀다올 예정이라 아침 대충 챙겨먹고 일찍 업무를 시작했다.
이럴때 콘도 숙박의 좋은 점은 거실과 분리된 방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침실에서 일하고 사모님 오전에 거실에서 퍼질러 계신다.

날씨가 조금씩 흐려지는 목요일. 지금 11시40분인데 구름이 이래도 되나?
제주 날씨가 하도 오묘해서 중산간은 흐려도 바닷가 어느곳은 분명 햇빛에 반짝반짝 하겠지.
점심꺼리 챙겨들고 팀원들에겐 3시간 자리비운다고 통보하고 근처 사려니숲길로 향한다.
교래입구에 있는 사려니숲주차장은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있기에 그곳으로 가면 큰일난다.
차는 붉은오름 근처의 남조로사려니숲길에 주차를 해두고 길을 건너서 버스를 타고 교래입구사려니숲길로 간다.
이렇게 해야 완주후 차를 가져갈수 있는데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는 조금 완만한 길이라서 더 편하다.
버스는 급행인 132번과 간선인 231번이 있다.
132번을 타면 사려니숲입구를 조금 더 지나가서 교래입구에서 내릴수 있고 다시 사려니숲입구로 1km정도 걸어내려와야 한다.
231번을 타면 바로 사려니숲입구에 내려준다.
우리는 132번이 바로 와서 교래입구로 왔다.
교래입구에서 1km 걸어내려오면 된다. 차길로 내려오는 것은 아니고 숲속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1km는 금방이라 숲입구에 도착. 그런데 저기 너머에 231번 버스가 오고 있네? 기다렸다 저거 탈걸 그랬나..
자~ 가 봅시다. 10km 금방이지 머… 한라산둘레길7코스 시작!
겨울이라 분위기는 좀 안난다만…
오늘도 진격하는 사모님. 무릎보호대하고 투혼을 불사르고 계심.
물찻오름 올라가는건 스킵하고. 이거 봤으면 된거지.
사려니숲길삼거리(월든삼거리)에 있는 삼나무숲. 여기 좋은데?
삼거리에서 아래쪽 방향인 한남시험림쪽 길이 더 좋다고 제주사는 지인이 그러던데 다음에 가봐야겠다.
삼나무숲에서 조금 더 즐기고…
이제 거의 다 왔다. 저번에 봤던 익숙한 길이네.
남조로 사려니숲길. 데크가 잘 되어있는 숲길.
중산간으로 올라오니 식당 찾아다니는게 힘들다.
저녁장사 안하는 곳도 많아서 겨우 한집 찾아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오~ 맛있는데?
명도암사거리 근처 “손맛”
금요일은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린다. 쉬어가기로 하자.
요즘 제주 최고의 핫플이라고 할수 있는 송당스타벅스 오픈런!
오픈 5분전인데다 비까지 와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송당스타벅스의 상징 조형물. 커피 경작 과정을 제작한거라는데 잘 모르겠다. 역시 예술의 길은 멀구나.
오픈전에 들어와서 혼자서 여유있게 여기저기 구경..
뒤쪽 동화마을 방향.
앞쪽 주차장 방향. 건너편에 익숙한 카페가 보이네? 유럽 목수국으로 유명한 카페 글렌코가 저기 있다.
저번에 글렌코 왔을때 스타벅스는 없었는데 말이지..
http://miplus.net/wp/?p=4576
비가 조금 그친것 같네. 나가보자~
곧 이뻐질 동화마을.
오전에 열심히 일해주고 점심은 성읍민속마을 “옛날팥죽”.
시락국밥 6천원, 팥칼국수 9천원.
저녁은 대충 콘도에서 해결하고 밤이 기니까 로비로 내려와서 한잔한다.
로비층에 위치한 “제주한잔”이라는 바. 제주전통주를 파는 곳인데 나름 괜찮은 곳이다.
NIMOME. ‘너의 마음에’라는 의미라고 한다. 제주감귤진피가 들어간 시트러스향이 나는 11도짜리 술.
나오다가 발견한 야관문주. 해뜰때까지 마시고 달리던 20대가 있었지.
이젠 술 한병만 마셔도 자러 가야하는 체력이다. 세월이 참 빠르구나!